◆미국, 기준금리 0.25p 인하…보유자산 축소 프로그램 종료 예정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는 31일(현지시간) 10년만에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고 현행 기준금리 2.25~2.50%에서 0.25%포인트를 인하. 미국 기준금리는 2~2.25%로 낮아져.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12월 이후 처음. 연준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낮은 인플레이션을 고려해 금리인하를 결정. 연준은 또 양적긴축(QT) 정책인 ‘보유자산 축소’ 프로그램을 두 달 앞당겨 8월 중 종료하기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번 금리 인하는 보험적 성격”이라면서 “장기적인 금리인하 시작은 아니다”고 밝혀.

◆트럼프 “파월이 실망시켜…연준 도움 안 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시장이 제롬 파월 의장과 연방준비제도로부터 듣고 싶었던 것은 금리인하가 중국, 유럽연합(EU) 등 전 세계 다른 국가들과 보조를 맞출 길고 공격적인 금리 인하 사이클의 시장이었다”면서 “평소처럼 파월은 우리를 실망시켰다”고 지적. 그는 앞서 0.5%포인트 기준금리 인하를 주문.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는 애당초 시작하지 말았어야할 양적 긴축을 끝내고 있다. 인플레이션은 없다. 나는 연준으로부터 분명히 큰 도움을 얻디 못하고 있다”고 비판.

◆한국‧일본 갈등 변곡점 맞나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상은 1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차 방문 중인 태국 방콕에서 외교장관회담을 열기로. 이는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에 대한 보복으로 일본이 지난달 4일 수출 규제를 단행한 이후 처음. 이번 회담에서는 일본이 한국을 전략물자 수출우대국인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처리할 것으로 예상되는 2일 각의(국무회의) 직전에 열리는 최종 담판의 성격이 강해. 미국 정부는 한일 협상을 추진하면서 추가 행동을 중단하는 ‘분쟁 중지 협정’에 합의할 것을 촉구 중.

◆6월 제조업 생산‧소비 모두 하락

통계청은 31일 ‘6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 6월 전산업 생산은 106.4로 전월보다 0.7% 감소하며 5월 마이너스(-)0.3%에 이어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 제조업 생산은 0.2% 늘었지만 서비스업 생산이 1.0% 줄며 전체 생산을 끌어내려. 서비스업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올해 2월 –1.5% 이후 5개월만. 이는 최근 소비가 둔화되고 있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풀이. 6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1.6%를 기록. 하반기 출시될 신차를 사기 위해 소비자가 지출을 아끼고, 이른 무더위로 에어컨 등 냉방제품에 대한 구매가 5월로 앞당겨 진 것이 영향을 미쳐.

◆삼성전자 “반도체 인위적 감산 없다...업황 회복세”

전세원 삼성전자 메모리 마케팅팀 부사장은 31일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반도체 인위적 감산이 없을 것이라고 밝혀. 그는 “반도체 라인 운영은 수요 변동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것이 원칙”이라면서 “웨이퍼 투입량 조절 등은 전혀 고려 대상이 아니다”고 선을 그어. 이는 2분기 말부터 메모리 반도체 시장 상황이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판단 했기 때문으로 풀이돼. 전 부사장은 “전반적인 메모리 반도체 업황 약세와 가격 하락세가 지속돼 2분기 실적이 하락했다”면서도 “2분기 말부터 데이터센터 고객사 구매 재개와 모바일 고용량화 등에 따라 수요가 일부 회복하기 시작했다”고 설명. 그는 “낸드는 2분기 고객사의 가격 저점 인식 확대에 따른 판매 확대 등으로 재고가 크게 감소하기 시작했다. 3분기에는 적정 재고 수준까지 감소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D램도 하반기 수요 견조세와 함께 재고 수준이 점진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

◆분양가상한제, 강남 재건축부터 타격

정부에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를 도입하기로 한 가운데 서울 등 일부 과열 지역만 대상으로 한 규제가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31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 초안을 만들고 관계 부처 및 정치권과 세부 사항을 조율하고 있어. 이르면 8월 중 개정안이 확정돼 입법 예고할 것으로 전망. 10월 중 시행이 가능. 개정안에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 대상을 확대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여. 최근 3개월간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2배’를 초과해야 한다는 요건을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1~1.5배’로 낮추는 방안이 유력.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는 서울, 과천 등 수도권 일부와 대·대·광(대구·대전·광주) 등 지방 대도시를 겨냥한 정책.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되면 분양을 준비 중인 서울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 재건축 단지들이 가장 먼저 영향을 받아.

◆현대차‧기아차 노조 파업투표 가결

민주노총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와 기자아자동차지부 소속 노조원 과반이 파업 찬반투표에서 ‘찬성’표를 던져. 올해에도 전년처럼 파업할 수 있는 법적인 요건에 다가서. 현대차‧기아차 노조는 31일 각각 재적 인원의 70.54%, 73.6%가 파업에 찬성표를 던졌다고 밝혀. 노조원들로부터 과반의 지지를 얻은 현대차‧기아차 노조가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조정중지 결정을 받으면 합법적으로 파업을 할 수 있는 권리를 얻어. 현대차‧기아차 노사는 각각 2019년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진행하고 있어. 현대차 노사는 16차례 교섭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해. 기아차 노사는 10차례 만났지만 교섭 결렬. 현대차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 2012년 이후 8년 연속 파업.

◆여유자금 넘치는데 투자처 없어…금리 바닥‧증시 침체

카카오뱅크가 지난달 22일 가입자 1000만명 돌파와 출범 2주년을 기념해 연이율 5%인 1년 만기 예금을 100억원 한도로 특별 판매. 이는 시작과 동시에 완판. 최소 가입금액 기준으로 1조원, 최대금액 기준으로 10조원에 이르는 뭉칫돈이 100억원 한도의 5% 정기예금 상품 가입을 위해 대기하고 있던 셈.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1.50%로 0.25%포인트 인하한 후 은행들은 수신금리를 낮추고 있어. 목돈마련을 위한 주요 수단인 은행 예‧적금 금리가 사실상 물가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오히려 은행에 돈을 맡기면 손해인 상황. 주식 시장은 지난해 1월 최고점 이후 1년 반 동안 우하향 곡선을 그리며 코스피는 최고점 대비 27%, 코스닥은 37% 가량 주가 빠져. 일각에서는 여유자금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서울 부동산 시장으로 몰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와.

◆KB금융, ‘우버’ 키운 미국 기업과 K벤처 키워

KB금융그룹은 31일 미국 실리콘밸리 대표 액셀러레이터 ‘플러그앤드플레이’와 협력. KB금융이 키우는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돕기 위해. 플러그앤드플레이는 우버, 페이팔, 스카이프, 드롭박스 등 글로벌 기업들이 스타트업 시절 투자. 한국 금융지주가 글로벌 액셀러레이터와 손을 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 금융권 전체에서는 현대카드가 테크스타와 제휴한 사례가 유일. KB금융은 향후 플러그앤드플레이의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활용해 스타트업을 전폭 지원할 계획. 한국 금융지주 간 스타트업 육성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평가. KB금융은 62개기업을 KB스타터스로 선정해 투자‧육성하고 있어.

◆ 북한 신형 대구경조정방사포 시험 발사…김정은 지도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하에 신형 대구경 조종 방사포를 시험 사격했다고 보도. 합동참모본부는 앞서 원산 갈마 일대에서 둥북방 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힌 것과는 달리 방사포 시험 사격을 했다고 발표한 것. 북한은 신형전술유도무기의 위력 시위사격이었다고 밝힌 지난달 2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시험 발사도 김정은 위원장 지도 아래 이뤄졌다고 설명. 탄도미사일 발사가 아닌 대구경 조종 방사포 발사라고 주장한 것은 국제적 압박을 고려한 주장으로 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