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채널링 사업 모델을 개편하며 수익성 제고를 노린다. 

카카오게임즈 남궁훈 공동대표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for kakao 게임으로 업계에 알려져 있는 카카오톡 게임하기 채널링 사업에 큰 변화를 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개편 내용은 ▲카카오게임 로그인을 하지 않아도 카카오게임 플랫폼 및 카카오 광고 영역에 자유롭게 광고 집행 가능 ▲카카오게임 로그인을 다른 로그인과 병행해서 사용 가능 ▲유저에게 피해가 없다면 개발사 의도에 따라 카카오게임 로그인을 추후 제외 가능 ▲카카오게임 플랫폼 사용을 마케팅 사용량에 따라 별도로 지급하는 계약 가능 등이다.

▲ 카카오게임 채널링 사업이 개편된다. 출처=남궁훈 대표 페이스북

카카오게임즈는 기존엔 자사의 광고상품을 채널링에 입점한 게임이나 퍼블리싱계약을 맺은 모바일 게임에만 제공했다. 과금 방식은 매출액의 일부를 나눠 갖는 형태였다. 

그런데 앞으로는 광고상품을 비입점 게임사의 PC·모바일 게임에도 판매 하겠다는 게 변경안의 골자다. 과금은 매출 분배 대신 광고 사용별로 지급하면 된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를 ‘게임광고제휴모델’이라고 이름지었다. 

카카오게임 광고 상품으로는 톡비즈보드, 사전예약, 이모티콘, 검색을 제외한 모든 광고 등이 있다. 

프리미엄 모델인 ‘소셜결협형마케팅제휴모델’도 선보인다. 특별패키지 계약 게임사에 한정해 제공하는 이 모델은 카카오게임광고상품에 친구초대기능 결합형패키지를 함께 제공한다. 과금은 패키지별로 별도 합의한다는 설명이다. 

다소 힘이 빠진 카카오의 채널링 사업을 대대적으로 개편하며 수익성을 제고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모바일 게임 시장의 초창기엔 for kakao로 대표되는 채널링 서비스의 영향력은 막강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for kakao 없이도 성공하는 게임들이 나오기 시작했고 현재는 채널링의 입지가 많이 줄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채널링 개편에 대해 “시장 상황에 맞춰 이용자와 파트너사의 편의성을 고려하고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남궁훈 대표는 “(채널링 사업은)과거에 비해 시장에서의 의미가 크게 떨어져 있지만 작년 기준 약 800억원의 수수료를 기록한 여전히 중요한 카카오게임즈의 사업 영역”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