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니목 소방차. 사진=다임러트럭코리아

[이코노믹리뷰=김덕호 기자] 다임러 트럭 코리아가 지난 4월 한국에 들여온 유니목 다목적 산불진화 소방차는 뛰어난 오프로드 기동성과 내구성, 작업 운용성을 갖은 차량이다. 높은 지상고와 출력을 통해 산악지역은 물론 홍수, 지진, 산사태 등 다양한 재난 현장에 대응할 수 있다.

유니목 'U5023' 4x4 오프로드 특수 트럭을 기반으로 생산된 이 차량은 460mm에 달하는 높은 지상고를 가졌다. 이를 통해 암벽 지형이나 야산은 물론 수심 1.2m의 계곡 돌파도 가능하다. 홍수는 물론, 지진, 산사태, 전시상황 등 육로가 끊긴 재난지역에서도 활동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또 45도의 오프로드 급경사를 오를 수 있는 몇 안되는 차량이기도 하다.

이미 유럽 지역에서는 산불 전용 소방차로 소방관들에게 수십 년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화재 진압은 물론, 인명구조와 작업장비 수송 작업을 모두 수행할 수 있어 구난 구조용 차량으로도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 유니목 소방차. 사진=다임러트럭코리아

국내에서 판매되는 유니목 소방차에는 분당 최대 3600리터를 방수할 수 있는 소방 펌프가 장착됐다. 또 이동 중에도 고압 펌프를 작동할 수 있도록 자체 유압 시스템을 개선했다. 험지에서의 안전한 화재 진화를 돕기 위해 총 18개의 차체 보호용 분사 노즐을 장착했고, 다양한 안티-히트 프로텍션(Anti-heat protection) 기술을 통해 차량의 화재를 막았다.

산불 등 험지 운용을 목적으로 제작된 만큼 차량틀과 차축도 손봤다. 차량 틀에는 뒤틀림에 강한 소재를 적용했고, 차축 관절도 최대 30도까지 움직일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접근각과 이탈각, 진입 가능한 각도가 커졌고, 험로 및 급경사 주파 능력도 크게 높아졌다.

CTIS(Central Tyre Inflation System)라고 불리는 타이어 공기압 조절 시스템도 달았다. 공기압 조정을 통해 타이어와 지면의 마찰력을 통제할 수 있고, 이를 통해 흙이나 낙엽이 많은 산길에서도 안전한 주행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디퍼렌셜락, 특수 오프로드 기어 등 다양한 특화 부품들이 적용됐다.

▲ 유니목 소방차. 사진=다임러트럭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 유니목 다목적 산불진화 소방차는 소방 부품 및 소방차 생산 전문 업체인 (주)에프원텍이 국내 최초로 소방차 특장을 진행하였으며 (주)에프원텍은 유니목 다목적 산불진화 소방차 판매 및 서비스를 담당한다.

한편 유니목 소방차의 차대가 되는 ‘유니목 트럭’은 이미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급경사와 바위가 많은 강원도, 제주도, 울릉도 등에서 제설 차량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일부 모델은 선로보선차(열차 선로 복구)로 이용된다.

높은 동력성능, 튼튼한 차대를 가졌기에 특수목적 군용 차량으로 사용되는 경우도 많다. 대한민국 국군과 경찰은 유니목의 차대를 활용한 ‘TM170’ 대테러 장갑차와 ‘바라쿠다’장갑차를 각각 사용하고 있다. 공군과 육군 제설차량 역시 유니목을 바탕으로 제작된 차량이 사용된다.

벤츠 유니목의 고국인 독일 역시 다양한 버전의 군용 차량을 사용하고 있으며, 프랑스 육군은 'CAESAR 155mm' 자주포의 차대로 사용하기도 한다.

지난 2006년에는 죽음의 랠리로 불리는 '다카르 랠리'에 참가하기도 했다.

▲ 유니목 소방차. 사진=다임러트럭코리아
▲ 유니목 소방차. 사진=다임러트럭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