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사람이 이긴다> 곽근호 지음, 한스미디어 펴냄.

A+에셋 곽근호 회장이 책을 펴냈다. 경영서적 답지 않게 ‘착함’을 주제로 삼고 있다. 곽회장은 “독해야만 성공하고, 남보다 앞서기 위해서는 온당치 못한 일도 감수해야만 하는 시대는 지나갔다”고 강조한다. 이는 그 자신이 수십 년간 직장인과 경영자의 삶을 살아오면서 직접 체험하고 깨달은 것이다.

책에는 ‘착한 마케팅’이 집중 소개된다. 곽 회장이 정립한 ‘착한 마케팅’이란 5가지 ‘착함의 원리’에 기초를 둔 것으로 매출과 이익만을 강조하는 업계의 오랜 관행을 깬 것이다. 그는 이를 바탕으로 숱한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A+그룹을 상장을 앞둔 중견기업으로 키워냈다.

곽회장은 “앞으로는 착한 사람, 착한 리더, 착한 기업이 성공한다”고 주장한다. 그에 따르면, 인생의 진정한 성공을 위해서는 인성이나 도덕성, 윤리의식 등으로 불리는 착함의 속성이 필요하다.

어떻게든 1등만 차지하면 된다는 생각으로는 결코 밝은 미래를 그릴 수 없다. 모두가 목도했듯이 굴지의 글로벌 기업도 경영자의 작은 거짓말 하나로 위기를 맞고, 모두의 존경과 부러움을 받는 유명인도 숨겨왔던 위선이 드러나는 순간 나락으로 떨어진다.

책에는 이런 내용이 있다. 귀담아 들을 만 하다.

“기업도 착해야 살아남는다. 고객이 중심이 되며 기업의 사회성이 증대하고 모든 정보가 낱낱이 공개되는 현대 사회의 기업은 더더욱 그렇다. 화려한 성장세를 구가하던 기업이 힘없이 몰락하는 이유 중 상당수가 착함이 없거나 성장 과정에서 착함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기업 세계에서 유능한 사람의 동의어는 착한 사람이다. 착함의 속성인 이타성(利他性)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무능할 수 없다. 착한 사람은 성실하고 유능하다. 동료와 고객을 이롭게 하려고 최선을 다한다. 지성과 배려심, 실천력을 갖췄다. 착한 사람의 영향력은 링크를 타고 직장 네트워크로 퍼진다. 회사가 착해지는 데 큰 힘을 보탠다.”

“나는 정직한 기업이 결국 이긴다고 믿는다. 정직하면 장기적으로 고객의 신뢰를 축적하고 옳은 행동을 할 수 있다. 문제를 은폐하지 않고 위험을 방치하지 않기 때문에 일이 단순하고 명쾌해진다. 불신으로 인한 비용이 훨씬 줄어든다. 그래서 정직은 기업의 생존 조건인 동시에 강력한 경영 도구가 된다. 기업에서 정직함은 경영자나 직원 개인의 도덕성으로 돌려서는 안 된다. 정직을 회사의 제1원칙으로 삼고 시스템화해야 한다. 부정직이 개입할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해야 한다. 모든 정보와 업무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효과적인 방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