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빼앗긴 세계> 프랭클린 포어 지음, 박상현·이승연 옮김, 반비 펴냄.

저자는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등 거대 테크 기업들이 어떻게 지식과 사상, 프라이버시, 문화를 파괴하고 있는지 살핀다. 이를 통해 사람들의 정신적, 정서적 능력의 퇴화에 대해 문제제기를 한다.

오늘날 사람들은 아마존에서 쇼핑을 하고 페이스북에서 친목을 다지며 애플을 통해 여가를 즐기고 구글에서 정보를 얻는다. 효율성을 판매하고 있다고 알려진 이 기업들은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겠다고 광고하고 있다.

하지만 거대 테크기업들은 사람들을 편의성에 중독시키고, 불안정하고 편협하고 오류투성이의 문화에 익숙하게 만들고 있다. 이들은 우리를 개인의 사유, 자율적인 사고, 고독한 성찰의 시간이 사라진 세계로 이끈다.

오랫동안 인간이 지켜온 자유주의적인 가치들, 특히 지적 재산과 프라이버시의 개념을 뒤흔든다. 심지어 우리가 의사 결정을 내리는 모든 상황에서 영향을 행사하고 우리의 정체성의 모든 구석구석을 마음대로 접근해 살펴보고 있다.

저자는 내적인 삶을 회복하기 위해서 이 거대한 기업들의 지배에서 벗어나야 하며, 그것은 그 기업들의 성공을 뒷받침한 관념들이 무엇인지 이해하는 데서 시작한다고 강조한다. 나아가 이들 기업에 이전 공공 미디어에 대해 적용되던 수준의 책임을 지워야 한다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