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SG닷컴의 확대된 새벽배송 권역. 출처= SSG닷컴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신세계의 이머커스 사업부문 SSG닷컴이 지난달 27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자사 새벽배송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응에 힘입어 서비스 구역 확장을 당초 계획보다 약 4개월 앞당긴 오는 29일부터 시행한다. 

SSG닷컴 관계자는 회사 내부의 예상보다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아 주문 마감이 줄을 이어 경영진은 올해 연말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하려던 계획을 4개월 앞당기게 됐다고 23일 밝혔다. 배송 권역은 기존 서울 10개 구에서 경기 일부 지역을 포함한 17개 구로 넓어지고, 일 배송물량 역시 3000건에서 5000건으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강서구, 양천구, 강남구 등 기존 서울 11개 구 서비스 권역에 서울 송파구, 광진구, 성동구가 추가됐고 은평구와 관악구 일부 지역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또 판교 신도시를 포함해 성남시 분당구와 용인시 수지구가 경기도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새벽배송 지역에 포함됐다. 다만, 수지구 고기동 일대는 제외됐다.

▲ 네오002 센터 내부. 출처= SSG닷컴

이처럼 SSG닷컴이 새벽배송을 조기 확대하고 나선 것은 새벽배송이 처음 시작된 지난 27일 이후, SSG닷컴은 일 배송 물량인 3천건이 97% 이상 달성되는 성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밤 10시를 전후해 마감되는 날이 많고, 특히 주말을 앞두고 주문이 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벽배송 주문 고객 가운데 2회 이상 이용한 재구매율도 15%를 넘어서고 있다.

SSG닷컴 관계자는 "고객센터를 비롯해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친환경 새벽배송을 이용해보고 싶다는 고객들의 요청과 확대 계획 문의가 쇄도해 이번 새벽배송 조기 확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SSG닷컴의 자체 조사에 따르면 실제 새벽배송을 이용하기 위해 SSG닷컴에서 처음 장을 본 고객도, 새벽배송 전체 이용자의 14%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SSG닷컴 측은 올 연말 세번째 온라인 전용센터인 ‘네오 003’이 가동을 시작하면, 새벽배송 물량 역시 1만건 이상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올 연말에는 늘어난 배송 가능 물량에 맞춰 배송 권역도 서울과 수도권 30여개 구로 추가 확장할 계획이다.

김예철 SSG닷컴 영업본부장은 “더 많은 소비자들이 새벽배송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계획보다 빨리 권역과 배송 건수를 늘리게 됐다”면서 “콜드체인 시스템 등 네오가 가진 차별화 경쟁력을 바탕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SG닷컴은 이번 권역 확대에 맞춰 24일부터 8월 31일까지 새벽배송 첫 구매 고객에게 무료배송 쿠폰을 증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