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
> INSIDE > 전문가 칼럼
[박창욱의 낄끼빠빠 JOB테크(86)] “해외취업 도전은 자체만으로 찬란하다”- 글로벌시장 도전의 의미 -
   

많은 정치지도자나 공직자들 심지어는 언론조차도 ‘해외취업’을 국내취업의 대안으로 치부를 한다. 그런 관점으로 정책을 쏟아내고 보도를 한다. 무지의 결과이고 산업을 볼 줄 몰라서 하는 말이다.

해외로 취업을 위해 나간다는 것은 도전이나 발상의 전환, 그리고 내 일자리를 보전하는 수준을 넘어서야 한다. 기성세대가 해외로 나갔던 이상의 가능성을 보아야 한다. 대한민국의 청년들을 더 이상 패배자의 프레임에 가두지 말고 스스로 깨어나게 용기를 북돋우어야 한다.
한국청년들의 잠재력에 대한 근거를 말하고자 한다. 부모님 세대가 만든 어깨 위에 올라서서 취업,창업 그리고 내 사업으로 이어지는 길을 해외에서 모색해 보자.

 

[장자의 관점]

중국 전국시대의 사상가인 장자(莊子:BC369~286)의 말에 ‘우물 안 개구리(정저지와: 井底之蛙)’의 이야기가 나온다. 지식이 좁고 편협한 사람, 견식이 좁아서 자기만 잘 난 줄 아는 사람이라는 뜻 정도로 이해를 해 왔다.

그런데 문장전체를 보면 좀 더 다양한 뜻을 접할 수 있다.

- 井蛙不可以語海 拘於處也 : 정와불가이어해 구어처야

- 夏蟲不可以語氷 篤於時也 : 하충불가이어빙 독어시야

- 曲士不可以語道 束於敎也 : 곡사불가이어도 속어교야

첫째, 우물속의 개구리는 ‘바다’를 말하지 못한다. 우물이라는 공간에 갇혀 있기 때문이다. 둘째, 여름에 사는 벌레는 ‘얼음’을 말하지 못한다. 여름이라는 시간에 깔려 있기 때문이다. 셋째, 편협한 지식인은 진정한 ‘도’를 말하지 못한다.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에 묶여 있기 때문이다.

세 문장을 병렬로 해석을 하여 ‘공간과 시간과 지식의 한계’를 뛰어 넘으라는 말이다.

그런데 직렬로 해석하면 다른 맛이 난다. 공간을 넘어서니 시간을 넘어서고 그러니 새로운 지식의 세계로 들어선다는 뜻이 된다.

이런 이유로 공간을 넘어 다른 나라로 유학가고 여행가는 것이 아니겠는가?

일자리도 같은 마음으로 공간을 넘어 ‘GLOBAL’로 가자는 것이다. 그러면 스펙으로 얼룩진 모습을 뒤로 제치는 새로운 세상을 접할 것이다.

그런데, 장자는 위 문장에서 또다른 지혜를 주고 있다. ‘말(어:語)’라는 단어를 선택하며 ‘말하지 못한다’고 했다. 말을 할 수 있어야 하고 문화 전반을 이해하게 된다는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한국의 일자리가 없어서 해외를 간다는 것만큼 위험한 발상이 없다. 자칫 더 큰 고통을 당한다. 해외진출의 리스크에 관해서는 다음 칼럼에서 한번 다뤄보고자 한다.

비즈니스차원의 글로벌활동은 국가간 장벽인 ‘관세’를 감안하고도 가격경쟁력만 있으면 뭐든지 자유롭게 할 수 있다. 그 지역의 문화와 소득수준,인구 그리고 세상을 보는 눈만 있으면 될 것이다.

지리적, 시간적, 문화적으로 새로운 세상에서 발휘할 수 있는 우리의 강점을 정리해본다. 해외진출에 자신감을 가져야 될 이유이다.

 

[공간을 넘어 선다]

해외로 나가면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공간의 특징 두 가지를 알게 된다. 문화적으로 단기간에 농경.산업.정보화사회의 경험요소와 지리적으로 밀집되고 굴곡이 심한 환경적 요소가 그것이다. .

첫째는 문화사적인 특징이다. 단기간에 경제성장을 이루었기에 농경, 산업, 정보화사회의 경험을 모두 가진 세대가 공존하고 있다. 수동부터 완전 자동(로봇화, 디지털화)이 동시대에 회자(膾炙)되고 있는 것이다. 조금만 노력하면 세계 어디를 가도 의미있는 파트너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것이다. 최근에 한국의 작은 호미 하나가 미국의 아마존에서 히트를 치며 원예농가를 사로잡은 일들이 그런 예가 될 것이다

둘째는 지리적인 특징이다. 산악지대가 80%가 되는 국토를 개발해가는 과정에 건설이나 도시개발 등에 발군의 실력이 쌓여갔다. 글로벌 영역에 나가서 어느 나라, 어떤 지리적 조건에 부딪히더라도 극복하고 해낼 수 있는 경험이 쌓인 것이다. 열사(熱沙)의 땅에서 동토(凍土)의 땅까지.

한 가지 아쉽다면 단일민족, 백의민족을 강조하는 폐쇄성이다. 그런데. 지난 세월동안 우리 한민족이 전세계에 퍼져 있는 디아스포라(DIASPORA)를 주목했으면 좋겠다. 슬프고 고단한 삶의 탈출구를 찾아 동북아시아, 중앙아시아, 독일, 중동, 미국, 중남미 등으로 향했던 근대의 역사를 강점으로 뒤집는 지혜를 가져보자.

 

[시간을 넘어 선다]

우리 나라의 위도상 위치로 인한 뚜렷한 4계절로 인한 경쟁력이다. 자연환경의 특수성으로 최고의 더위와 추위 모두를 견뎌내야 하는 생존 노력은 모든 산업에 영향을 미쳤다. 대체적으로 생활비용, 제품원가도 2중,3중으로 들어가야만 하는 구조다. 우리는 이런 환경을 극복하고 경제대국으로 성장을 하였다. 불리해 보이는 여건을 극복하고 나면 장점이 되어 있는 것이다. 뚜렷한 4계절에서 만들어진 건설산업(토목,건축,플랜트), 섬유산업,패션산업(봄여름가을겨울에 맞는 소재,디자인), 식품산업(생산,보관,운송) 하나하나가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분야이다.

이렇게 성장한 우리의 저력은 두 가지 측면에서 의미가 있을 것이다. 과거,현재,미래의 시제(時制)적인 측면과 비즈니스를 위한 계절순환적인 측면이다.

첫째, 우리가 과거에 생산하고 잘 했던 제품으로 아직도 마케팅 할 곳이 많다. 우리보다10여년, 20여년 차이를 두고 발전하는 나라들을 찾아가자. 동남아가 대표적인 곳이 될 것이다. 더 좋게, 더 싸게 만드는 노력을 해보자. 지금의 기성세대들이 가진 노하우들을 잘 물려주고 물려받자는 것이다.

둘째, 우리와 반대편인 남반구에도 시장이 있다. 철 지나가는 제품이 신제품이 되는 곳이 계절의 시차에 의해 생긴다. 중남미, 아프리카, 호주 등이 그런 지역이다. 섬유산업 SPA 제품의 패스트패션의 컨셉을 보자. 시사하는 바가 많다. 우리가 가진 IT경쟁력과 결합시키자. 실제적인 4차 산업혁명이다. 누구보다 서두르는 국민성을 강점으로 활용해 나가자.

 

[지식을 넘어 선다]

다른 나라, 다른 문화권으로 가면 우리 땅에서 옳다, 틀리다고 했던 지식들이 통으로 뒤집어지는 경우가 많다. 지식만 그런 것이 아니라 제품과 산업도 그렇다.

과거에는 꿈도 못 꾸었던 국제기구나 비영리단체에도 길이 있고 갔다하면 큰 공을 세우는 경우가 많다.

또다른 예를 들어 본다. 한국에서는 남자가 꽃꽂이를 하면 어색하게 본다. 그런데, 독일에서 활약중인 최고 플로리스트 중에 한국 남성분이 일하고 있다. 한 때 디즈니의 에니메이션 디자이너로 ‘적록색약’임에도 취직을 하여 겨울왕국의 ‘엘사’와 ‘라푼젤’주인공을 디자인하여 히트쳤다. 한국에서는 과연 디자이너로 채용을 했을까?

공간을 넘어서니 가능한 세상인 것이다.

시간이 나면 일요일에 서울 동대문구에 펼쳐지는 동묘앞역에 가서 벼룩시장을 한 번 보자. 중고물건, 쓰다가 버린 물건들이 흘러 넘치며 팔리고 있다. 전세계의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와서 구경하고 물건을 사간다. 우리 눈에 형편없어 보이는 물건들이 팔린다. 통념으로는 ‘나쁜 짓이야’라고 말할 수준의 상품들이다. 그 나라 사람들에게는 유용한 것이니 사가는 것이다. 새로운 눈으로 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한국 청년들의 잠재경쟁력]

논란이 있는 역사(歷史)지식일 수도 있지만, 필자가 믿음 중에는 우리 민족 경쟁력의 근원으로 농경민과 유목민의 양면성을 들고 싶다.

농경민의 음양의 이분(二分)법적 문화와 유목민의 천지인,삼족오,삼태극의 삼재(三才)정신의 문화도 같이 가지고 있다. 전세계의 문화와 적응하고 포용할 수 있는 저력이다. 최근의 한류,방탄소년 들의 문화적 상품이 그 근거이다.

다른 나라 침략,수탈하지 않고 이렇게 단기간에 성장한 모습을 결코 과소평가하지 말자. 지난 50여년간의 경제성장의 토대 위에 글로벌영역에서 활동할 것이 많다는 생각한다.

 

[세계시장의 개척]

대우그룹의 김우중 회장께서는 선진국 기업과는 다르게 남이 가지 않은 지역에서 큰 업적을 남기었다. 한 시기의 유동성으로 아쉽게 되었지만 글로벌 시장에 나가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충분히 보여주었다. 위에서 언급한 측면 모두를 이용한 전략적 진출이었다.전 세계 어디든 비즈니스를 엮어냈다. 신흥국가의 ‘인구, 자원’에 국가지도자의 의지를 보고 진입했다. 대한민국이 단시간에 이룬 고도성장기의 경험이 토대가 된 것이다. 와이셔츠,가발 등의 섬유경공업에서부터 기계, 자동차, 조선, 화학, 건설, 금융, 호텔서비스 등의 경험이 무기가 된 것이다. 부실덩어리 회사도 ‘마케팅’을 최전선에 두고 ‘뭐든지 팔 수 있다’는 도전정신으로 전세계를 누비며 정상화시킨 경험이 경쟁력이 된 것이다.

이 시대정신과 저력을 이어받을 도전의 길에 나서길 바란다.

해외취업은 국내취업이 안되어 막다른 길의 선택이 아니다.

그 자체만으로 큰 꿈을 펼칠 수 있는 ‘시장’임을 알고 나가자.

“아직도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

박창욱 대우세계경영연구회 사무총장  |  expert@econovill.com  |  승인 2019.07.22  13:27:40
박창욱 대우세계경영연구회 사무총장의 다른기사 보기

[태그]

#이코노믹리뷰, #박창욱 대우세계경영연구회 사무총장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SPONSORED
여백
여백
전문가 칼럼
동영상
PREV NEXT
여백
포토뉴스
여백
여백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84 10F, 이코노믹리뷰/이코노빌 (운니동, 가든타워) 대표전화 : 02-6321-3000 팩스 02-6321-3001
기사문의 : 02-6321-3042 광고문의 02-6321-3012 등록번호 : 서울,아03560 등록일자 : 2015년 2월 2일
발행인 겸 편집국장 : 임관호 편집인 : 주태산 청소년보호책임자 : 전진혁
Copyright © 2019 이코노믹리뷰.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 홈페이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