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월연골판 파열이 퇴행성과절염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출처=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반월연골판 파열을 방치하면 퇴행성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여름철이 본격 시작되면서 세균침입을 막는 역할을 하는 귀지를 파내는 방법과 에어컨 가동에 따른 탈모 자극, 맥주와 탁주 등을 보관할 시 주의사항 등이 주목된다.

21일 의료업계에 따르면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은 반월연골판 파열이 일상 생활을 질을 떨어뜨릴 수 있어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반월연골판은 허벅지뼈(대퇴골)와 종아리뼈(경골) 사이에 있는 반달모양의 C자형 연골조직이다. 이는 무릎 관절의 기능을 유지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반월연골판은 과체중 시 무릎 관절의 하중을 분산시키고,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기능을 하는 섬유연골성 조직이다.

20대에서 50대 사이는 무릎에 회전력이 가해져 관절이 비틀리는 등 갑작스러운 외부 충격에 의해 반월연골판이 파열되는 사례가 많다. 반월연골판이 손상되면 통증과 함께 무릎 관절의 부종이 발생된다. 이를 반월연골판 파열이라고 부른다.

반월연골판 파열은 대표적인 스포츠 손상 중 하나로, 축구·야구·농구·테니스·핸드볼 등 갑자기 방향을 변경하거나 점프 동작이 많은 스포츠 활동 중에 찾아오기 쉬운 질환이다. 무릎을 과도하게 구부리거나 뒤틀릴 때, 태클과 같은 갑작스러운 충격에 찢어지며 손상을 입을 수 있다.

20대에서 50대와는 달리 50대 이상 중장년층에서는 외상이 아닌 관절이 퇴행하며 발생하는 사례가 많다. 나이가 들면 반월연골판이 점진적으로 약해지고 얇아지게 된다. 이 과정에서 닳은 반원열골판 조직은 비교적 작은 외력에도 파열되기 쉽다. 쪼그려 앉거나 제자리에서 앉았다 일어날 때와 같은 일상적인 생활 동작 중에서도 반월연골판이 손상될 수 있다.

반월연골판은 찢어질 때 순간 통증과 함께 ‘뚝’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 초기 통증이 심하지 않아 손상된 채로도 걸을 수 있으므로 활동을 계속하는 사례가 있다. 이는 시간이 지나면서 무릎이 점점 붓고 뻣뻣해지며 뻐근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방치할 시 파열된 연골판 조각이 위아래 뼈 사이에 끼는 바람에 무릎이 구부려지지도 않고 펴지지도 않는 관절 잠김 현상(locking)이 나타날 수도 있다.

반월연골판 파열은 엑스레이(X-ray) 상으로는 확인이 어렵다. 정형외과 전문의에 의한 정확한 신체검사 후 MRI 등 영상 검사를 통해 파열 위치와 정도 및 범위를 파악한 뒤 진단하게 된다. 이어 환자의 증상과 나이, 활동 정도, 전반적인 퇴행성관절염 정도 및 이전 병력 등을 살펴보며 치료 방법을 결정한다. 손상 부위가 적거나 파열 정도가 미미하다면 우선적으로 약 2~4주간 활동 제한, 부목, 소염제, 냉찜질 등의 보존적 치료로 통증과 부종을 감소시키며 경과를 관찰한다.

손상이 심할 시 손상된 반월연골판을 부분적으로 절제하고 경계부분을 다듬는 부분절제술이나 찢어진 연골 조직을 봉합하는 반월연골판 봉합술 등의 적극적인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수술법이 발전해 대부분 환부에 1cm 미만의 작은 절개를 낸 뒤 관절내시경으로 수술을 시행하므로 상처도 작고 회복이 빠르다. 프로 스포츠 선수들도 수술 후 3~6개월 정도 재활 기간을 거치면 다시 경기에 복귀할 수 있는 정도로 수술 결과는 좋은 편이다.

장기모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반월연골판 파열은 방치하면 단기적으로는 찢어진 반월연골판 조각이 통증 및 부종 등의 증상을 일으켜 일상생활이나 다양한 운동 활동에 제한을 줘 삶의 질을 상당히 떨어뜨린다”면서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할 경우에는 이차적으로 관절 연골을 손상시키며 장기적으로는 무릎 관절의 퇴행성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반월연골판은 혈액 공급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한번 손상되면 자연적으로 재생되지 않는 특징이 있다. 장기모 정형외과 교수는 “파열 정도 및 위치 등 환자의 상태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조기에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설명에 따르면 평소 무릎 주변 근육 강화 운동 및 스트레칭도 중요하다. 무릎은 하지 전반의 중심이 되는 관절로 무릎 관절이 손상되면 결과적으로 신체 전반의 균형이 무너질 수 있다.

장 교수는 “무릎은 평소 운동 중 부상을 당하기 쉬운 관절이기도 하지만 만성적인 퇴행성관절염이 가장 많이 발생되는 관절이기도 하다. 무릎 관절 주변 근력이 약한 경우 운동 중 손상이 더욱 발생되기 쉽다. 이미 퇴행성관절염이 진행 중인 경우에는 관절염의 악화 속도가 더 가속화 될 수 있다”면서 “평소 골반 및 하지 전반의 근력을 강화시키는 운동을 유지하여 무릎 관절 주변을 안정시켜주면 무릎 관절 손상 뿐 아니라 신체 전반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 교수는 또 “만약 무릎에 이상이 느껴질 경우에는 빨리 병원을 방문해 정형외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통해 2차 합병증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 귀지를 함부로 파내면 염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출처=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여름철, ‘귀지’ 무작정 파내면 안 된다?

여름철 물놀이나 샤워 후에 귀 속은 수분으로 약해진다. 수분을 머금은 귀지가 잘 제거된다는 편견에 귀이개나 볼펜, 이쑤시개 등 다양한 도구로 이를 제거하다가 외이도염과 고막천공 등이 발생하는 사례가 있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에 따르면 외이도와 고막의 피부는 귀 바깥 방향으로 자라 내버려 둬도 귀지는 자연히 귀 밖으로 배출되므로 이를 강제로 제거할 필요가 없다.

고대안산병원 관계자는 “귀지는 아미노산과 지방산, 병원균에 대항하는 라이소자임과 면역글로불린으로 이뤄져 있어 세균의 피부침투를 막는 역할을 수행한다”면서 “귀지가 많아도 소리를 듣는 데는 아무 지장이 없다. 적당한 귀지는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자주 귀를 파게 되면 귀지가 지나치게 제거돼 세균이 감염될 위험이 있다. 또 외이도 피부의 지방층이 파괴돼 급성 염증이 생길 수도 있으며 치료되지 않는 만성 외이도염이 생길 수도 있다. 만성 외이도염이 발생하면 만성염증에 따라 귓구멍이 좁아져 청력장애가 올 수도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귀지의 양은 개인에 따라 크게 달라 외이도를 완전히 귀를 막거나 귀지제거능력이 저하된 노인은 외이도 폐색증이 나타나 청력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 이는 흔하지 않은 사례다. 이럴 때에는 병원을 방문해 간단한 처치로 귀지를 제거하는 것이 염증 발생 위험 없이 귀지를 없앨 수 있는 방법이다.

아기도 마찬가지다. 성인과 같이 아기들의 귀지도 저절로 배출된다. 움직임이 심하거나 겁이 많은 아이들의 경우 귀지를 제거하다 염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가정에서 귀지를 제거하는 행동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목욕 후에는 면봉으로 귀의 겉 부분만 가볍게 청소해주는 것이 위생에 도움이 된다.

나윤찬 고대안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귀지는 지저분해보일 수 있으나 귀 안쪽에 침투하는 세균을 막는 역할을 하므로 무리한 귀지의 제거는 오히려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귀를 후비다가 귀지를 속으로 밀어 넣으면 오히려 더 큰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귀지로 인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있다면 병원을 방문해 제거하는 편이 안전하다” 고 설명했다.

▲ 에어컨 바람이 탈모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주목된다. 출처=자올닥터스오더

과다한 에어컨 사용, 탈모에 영향?

에어컨 바람을 직접 쐬면 두피가 극도로 건조해져 모발 건강에 악신호를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탈모에커 전문 브랜드 자올닥터스오더는 탈모를 걱정하는 사람이라면 에어컨의 냉기가 탈모의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여름철은 강한 자외선과 두피열에 따라 탈모관리가 중요한 계절이다. 강렬한 여름 햇볕과 과도한 땀, 피지분비 등이 두피에 해로운 환경을 만들 수 있다. 탈모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는 최대한 이를 피하는 것이 좋다.

에어컨을 강하게 트는 것은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어 두피 건조를 유발할 수 있다. 에어컨 앞에 앉으면 두피가 시원해져 좋을 것 같지만 필요한 수분까지 빼앗아 오히려 두피를 극도로 건조하게 만들 수 있다.

두피에 바람을 직접적으로 쐬기보단 적당한 거리를 두고 에어컨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에어컨 등으로 실내외 온도차에 의해 수분 부족과 영양공급이 부족해진 두피에 영양을 주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식습관으로는 블랙푸드나 두부, 생선, 우유 같은 단백질과 미역 등의 해조류 섭취가 두피 영양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밤 사이 샴푸 후 두피에 영양을 줄 수 있는 제품으로 관리를 해 주는 것도 좋다. 주중에 쌓인 노폐물을 샴푸로 깨끗하게 씻어 낸 후 머리를 완벽히 말린 다음 두피에 영양을 줄 수 있는 제품을 통해 마사지와 곁들여 꾸준히 관리 해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민경선 자올 닥터스오더 대표는 “뜨거운 여름철 에어컨 사용으로 실내외 온도차가 커지고 있는데 두피에 해로운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에어컨 바람을 직접적으로 두피에 쐬는 것은 민감성 두피로 가는 지름길이다. 최대한 이 부분을 피하고 머리를 말릴 때에도 에어컨은 피해서 말리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여름철 주류, 맥주는 직사광선 피하고 생탁주는 세워서 보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여름철 무더위에 주류를 고온‧직사광선에 노출한 채로 장시간 보관하면 변질될 수 있어 보관과 취급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맥주를 고온에 보관하면 함유된 맥아의 지방산 성분이 높은 온도에서 산소 및 효소와 반응해 산화췽 원인물질이 생성된다. 직사광선에 긴 시간 노출되면 빛으로 홉의 이소알파산 성분이 분해되면서 일광취 원인 물질로 바뀌어 불쾌한 냄새가 발생된다.

식약처는 살균하지 않아 효모가 살아 있는 생탁주는 냉장온도 영상 섭씨 0도~10도에서 유통하고 반드시 세워서 보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효모로 생성되는 탄산가스가 병뚜껑으로 배출돼야 하는데 눕혀서 보관하면 가스와 함께 내용물이 새어나오는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

소주는 식품첨가물, 석유류 등 휘발성이 있는 화학물질과 함께 밀폐된 곳에 보관할 시 냄새가 스며들어 품질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화학물질과는 분리해 보관해야 한다.

캔 제품은 외부에 녹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식약처 관계자는 “탁주는 유통기한을 표시해야 하는 대상으로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이 진열‧판매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소비자는 제품을 구매할 때 반드시 유통기한을 확인하고 구매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