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정진 셀트리온 그룹 회장이 합작회사 '브이셀 헬스케어' 설립으로 중국시장 진출에 한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이코노믹리뷰 황진중 기자

[이코노믹리뷰=최지웅 기자] 셀트리온그룹이 홍콩 기업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중국시장 공략에 나선다.

셀트리온은 홍콩계 다국적 기업인 난펑그룹과 손잡고 합작회사 '브이셀(Vcell) 헬스케어'를 설립했다고 19일 밝혔다.

Vcell 헬스케어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홍콩에 설립한 자회사 셀트리온홍콩이 난펑그룹과 공동 투자를 통해 중국 상해에 개설한 합작회사다. 난펑그룹은 1954년 설립된 홍콩 소재 다국적 기업으로 글로벌 자산 투자, 생명과학 투자, 금융 투자, 호텔 및 해운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이번에 설립된 Vcell 헬스케어는 셀트리온과의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 셀트리온의 세 가지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중국 내 개발, 제조 및 상업화를 위한 독점적 권한을 확보하게 됐다. Vcell 헬스케어는 앞으로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의 의약품 허가 절차에 따라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중국 출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아울러 셀트리온그룹과 난펑그룹은 내년 상반기 중 중국 현지에 글로벌 수준 규모와 설비를 갖춘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건립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앞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지난 5월 중국에 20만리터급 공장을 세우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서정진 회장은 "이번 합작회사 설립으로 중국시장 진출에 한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며 "미국과 유럽,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을 중국 현지 환자들에게 조기에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의약품 시장은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크다. 최근 5년간 연평균 13% 넘는 성장률을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 시장 규모는 2020년까지 304조6230억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바이오의약품은 연평균 성장률이 18%에 이른다. 시장규모가 2020년까지 56조661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게다가 최근 중국 정부는 바이오의약 분야 기술력을 가진 외자기업의 중국 진출을 장려하는 등 바이오시밀러 관련 우호 정책을 펴고 있다.

안토니 륭 난펑그룹 회장은 "중국은 합리적 가격의 고품질 의약품에 대한 수요가 크다"면서 "앞으로 Vcell 헬스케어가 세계적인 수준의 바이오시밀러 의약품을 중국에 제공해 환자들을 돕고, 나아가 중국에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위한 생산기지가 건설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