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식 배달 사업이 급성장함에 따라 점유율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식당들과 배달회사간 제휴도 활발해지고 있다.   출처= Fox News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미국의 음식 배달 앱 선두주자인 도어대시(DoorDash)가 7월 말부터 맥도날드의 휴스턴 지역 배달을 시작한다. 이에 따라 그동안 맥도널드의 미국 내 배달을 도맡아 했던 우버이츠(UberEats)가 타격을 입게 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고객의 집이나 사무실까지 음식을 직접 전달해 주는 배달 사업이 급성장함에 따라 점유율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식당들과 배달회사간 제휴도 활발해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올해 초 상장 신청을 한 도어대시와 경쟁사 포스트메이트(Postmates) 같은 음식 배달 스타트업에 엄청난 돈을 쏟아 부었다.

지난 5월에 6억 달러의 자금조달 라운드를 마친 도어대시는 지난 1년 동안 식당과의 배달 계약을 크게 늘리면서 가장 최근에 130억 달러(15조원)의 가치로 평가됐다.   

도어대시와 맥도날드는 16일, 오는 29일부터 맥도날드의 휴스턴 지역에 있는 매장 200여 곳에서 도어대시가 주문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도어대시는 맥도날드를 가입 서비스에 추가해, 월 9.99달러를 내는 백만 명 가량의 회원들에게 맥도날드 메뉴를 무료 배달한다. 도어대시는 비회원들 에게도 12달러 이상의 주문에 대한 수수료를 낮추겠다고 발표했다.

두 회사의 경영진은 휴스턴에서 결과가 좋을 경우, 올해 말 양사간 제휴를 전국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두 회사는 제휴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맥도날드의 빌 개럿 운영총괄 부사장은 도어대시의 배달 네트워크가 미국 가구의 80%를 커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도어대시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우리에게 정말 매력적이었던 것은 바로 그들의 폭 넓은 네트워크였습니다.”

최근 배달 사업이 급증했지만 많은 식당들은 비싼 수수료 때문에 배달 주문이 수익성이 없다며 배달 회사들의 기존의 계약 조건에 반대해 왔다. 맥도널드는 지난 해 회사와 배달 계약을 체결한 우버이츠의 수수료를 인하했다. 거기에 배달 회사가 식당을 위한 마케팅과 홍보에 더 많은 돈을 쓰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음식 배달에 대한 미국인들의 선호도가 높아져 소비자들은 편리해졌지만 식당들은 반드시 이를 반기는 것만은 아니다.    출처= medium.com

맥도널드는 우버이츠가 2017년 미국에서 음식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을 때 가장 먼저 등록한 대형 식당 체인 중 하나이다. 우버이츠는 맥도날드의 미국내 매장의 절반 이상인 9000개 이상의 매장에서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비싼 수수료에 대한 부담을 느껴온 맥도날드는 그럽허브(Grubhub)를 포함한 다른 배달 업체들과 논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맥도날드의 개럿 부사장은 맥도널드는 “모든 배달 서비스 회사와의 제휴에 문을 열어 놓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는 고객들이 어느 특정 앱을 자주 이용하는 지를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도 그 정도의 편의를 제공하기를 원합니다."

16일 그럽허브의 주가는 1.9% 하락했고, 같은 배달 회사인 웨이트르 홀딩스(Waitr Holdings)의주가는 5.57% 하락했다. 우버도 0.9%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맥도날드와 도어대쉬 경영진은 도어대쉬가 맥도날드의 메뉴를 배달하는 것이 두 회사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도어대시의 크리스토퍼 페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우리는 이 모든 상황이 완벽하게 작동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