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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제제재...4대 그룹 총수는 어디에?돌파, 현장, 안심, 집중

[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일본이 한국에 대한 소재분야 경제제재에 돌입하며 국내 경제계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일제 강점기 시절 징용공 처우 및 대북제재 등의 대의명분을 내세워 4일부터 한국에 대한 수출관리 규정 변경을 통해 플루오린 폴리이미드를 비롯해 리지스트와 에칭가스 등 3개의 수출 규제에 돌입한 가운데, 4대 그룹 총수의 대응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 4대 그룹 총수가 신년행사장에서 만나고 있다. 출처=뉴시스

이재용 부회장 “호랑이굴로”

12일 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 일본의 제재로 국내 경제계가 치명적인 피해를 입은 것은 아니라는 말이 나온다. 국내 메모리 업계 관계자는 “불화크립톤, 불화아르곤 등은 지금 정상적으로 수급되는 것으로 안다”면서 “국내 메모리 경쟁력이 휘청이는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는 일본이 소재분야 경제제재에 돌입하며 극단적인 카드를 내놓을 가능성이 낮다는 주장과도 연결된다.

이에 앞서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즈는 10일 일부 관료의 발언을 인용해 “일본 정부가 민수용 반도체 소재에 대해서는 수출규제를 철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전략물자와 가까운 소재는 엄격하게 수출하되 민수용 소재에 대해서는 규제철회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 물론 일본이 EUV 분야에서 제재를 가동하는 것은 사실로 밝혀졌으나, 이를 두고 국내 시스템 반도체 로드맵을 견제하는 것이냐는 주장에는 호불호가 갈린다.

일본의 기습적인 소재분야 제재, 나아가 예상과는 다른 소프트 규제를 두고 다양한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일본으로 날아가 직접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최초 알려진 바와 달리 일본의 제재가 삼성전자 반도체 경쟁력에 커다란 타격을 입히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이 부회장은 현지 거래선들을 다독이는 한편 금융권과의 협력을 타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구광모 회장 “안심할 수 없다”

LG는 일본의 경제제재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지 않는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LG디스플레이는 업의 특성상 제재의 사정범위에 들어와 있어 유연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구광모 회장이 11일 계열사 소재현장을 찾은 이유다. 업계에 따르면 구 회장은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LG전자 소재생산기술원을 방문해 홍순국 LG전자 소재생산기술원장 등과 회의를 열어 상황을 점검했다. LG전자 소재생산기술원은 LG 전체의 소재 인프라를 상징하는 곳이며, 구 회장은 기술원을 직접 돌아보는 방식으로 일본의 경제제재에 유연한 대응을 주문했다는 후문이다.

LG는 일본의 경제제재에 한 발 물러나 있지만, 일본의 경제제재가 확대될 경우 배터리 분야에 불똥이 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구 회장은 이번 일본의 제재를 계기로 삼아 소재 국산화에 대한 자기의 소신을 구체적인 로드맵으로 풀어낼 단서를 모색할 전망이다.

최태원 회장 “여유”

SK의 주력 계열사인 SK하이닉스는 일본의 경제제재에 노출된 상태다. 다만 일본의 제재가 제한적인 방식으로 작동하고 있기 때문에 한 숨 돌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SK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 감산을 발표한 후 악화된 실적을 반등시킬 수 있는 동력을 확보했으며, 정해진 로드맵에 따라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일본 유력 경제지인 니혼게이자이로부터 아시아 최고 실력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실제로 니혼게이자이가 아시아의 주요 상장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경영실적과 성장성, 수익성을 비롯해 자본효율 등을 평가한 결과 SK하이닉스가 1위에 올랐다.

SK 전체로 보면, 일본의 경제제재는 SK하이닉스를 제외한 다른 계열사에 커다란 악재로 작동할 가능성이 낮다. 여기에는 최태원 SK회장 특유의 밸류체인 전략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요 생산과 유통 라인을 내부 수직계열화시키는 최 회장 특유의 전략이 일본 경제제재라는 외부의 변수를 상쇄시킨다는 분석이다. SK머티리얼즈가 대표적이다. 2015년 SK에 인수된 SK머티리얼즈는 반도체 소재 회사를 연이어 인수하며 밸류체인, 즉 수직계열화 로드맵의 중심에서 활동했다는 평가다.

다만 일본의 제재가 확장될 경우 배터리 측면에서의 리스크는 여전하다는 평가다. 주요 생산과 유통 라인을 내재화시킨 수직계열화 전략이 위기상황에서 빛을 발하고 있으나 아직 배터리 소재 측면에서는 100% 발휘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우연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정의선 “꺼진 불 다시보자”

일본의 제재가 국내 자동차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미비하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아직 자동차 분야에서 일본의 공격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제재 범위가 넓어지면 국내 자동차 업계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물론 국내 자동차 업계의 국산화 수준은 90% 중반을 기록하기 때문에, 이 역시 지나친 우려라는 반론도 나온다. 그러나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은 낮은 점유율의 자동차 외부 의존도에도 방심하지 않고 현장에 긴급점검을 지시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최진홍 기자  |  rgdsz@econovill.com  |  승인 2019.07.12  13: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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