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사진=삼성중공업

[이코노믹리뷰=김덕호 기자] 삼성중공업이 파나마 지역 선사로부터 수에즈막스(S-Max)급 원유운반선 2척을 1467억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11일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수에즈막스급 유조선은 운반물을 가득 실은 상태로 수에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최대 선형을 뜻한다. 대략적인 크기는 약 13만~15만톤이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 ▲선박평형수 처리장치(BWTS) 등 친환경 설비를 탑재한다. 또 선주사의 운항 조건에 최적화된 선형과 추진기를 달아 운항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특히 삼성중공업이 국내 업계 최초로 독자 개발한 차세대 스마트십 시스템 '에스베슬(SVESSEL)' 탑재를 통해 ▲최적 운항(항로) 계획 수립 ▲실시간 장비상태 감시 및 고장 진단 ▲육상 원격관제 기능 등을 제공한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환경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고효율 스마트 선박의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품질을 앞세워 수주 물량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올해 총 16척, 33억 달러의 수주를 기록하고 있다. 선종별로는 LNG운반선 10척, 원유운반선 4척, 특수선 1척, FPSO 1기이며 올 초 제시한 목표(78억 달러)의 42%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