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토스. 사진=기아자동차

[이코노믹리뷰=김덕호 기자] 기아자동차가 올 하반기 잇따라 신차를 투입하며 실적 반등을 노린다. 이달 소형SUV ‘셀토스’를 선보이는 데 이어 대형 SUV와 중형세단의 라인업 보강에도 나선다.

1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차의 올 상반기 내수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9.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내수 판매 역시 전년 동기 대비 7.8% 감소했고, 2분기 내수점유율(31%)도 지난해 2분기 대비 5%p줄었다.

이에 기아차는 올 하반기 또는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차량의 출시 시기를 앞당기는 등 '신차 마케팅'에 나섰다. 준대형 세단 K7을 당초 계획보다 3~6개월 앞당겨 출시한 데 이어 7월 '셀토스', 8월 '모하비', 'K5' 등 주력차량을 잇따라 출시한다. 

현 시점에서 가장 주목 받는 신차는 소형 SUV셀토스다. ‘하이클래스 소형 SUV’라는 문구를 앞세운 기아차의 전략 모델이다. 쌍용차 티볼리 대비 넓은 차체와 실내, 높은 출력의 파워트레인을 장착했다.

이에 더해 전방충돌 방지보조, 차로유지 보조, 하이빔 보조 등의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을 모든 트림에 기본으로 적용했다. 또 스마트 크루즈컨트롤, 고속도로주행 보조 등 플래그십 차량에 적용하던 옵션도 선택할 수 있다.

▲ 모하비 마스터피스. 사진=이코노믹리뷰 DB

모하비의 부분변경 모델인 '모하비 마스터피스'도 이르면 8월 출시될 예정이다.

모하비 마스터피스는 2008년 첫 출시된 기아차 모하비의 상품성강화 모델이다. 프레임 바디로 설계, 정통 SUV의 주행감과 탄탄한 내구성을 보인다.

일부 언론을 통해 공개된 모습은 지난 3월 개최된 서울모터쇼에 등장한 컨셉트카와 크게 다르지 않다. 크게 변경된 내관과 외관 디자인은 물론 운전자주행보조시스템(ADAS) 등 K7프리미어에서 선보인 안전사양이 대거 적용될 예정이다. 파워트레인은 V6 3.0ℓ 디젤엔진과  V6 3.8ℓ 가솔린 엔진이 작착될 것으로 예상되며, 변속기에는 8단 자동 제품이 장착된다.

이에 올 하반기 대형 SUV 시장은 모하비 마스터피스, 팰리세이드, 제네시스 GV80, 쌍용차 G4 렉스턴, 포드 6세대 신형 익스플로러 등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 중형세단 'K5'의 3세대 모델도 연내 출시한다. 지난 2005년 출시 이후 4년만의 신모델 출시다. 기아차는 당초 K5 신모델의 출시 시기를 내년 상반기로 잡았지만 시점을 6개월 이상 앞당겼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새로운 K5는 쏘나타에 적용된 신규 플랫폼을 기반으로 보다 강화된 편의사양이 탑재될 것으로 보고 있다. 파워트레인 역시 현대·기아차의 차세대 엔진 '스마트스트림'이 탑재될 예정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판매 1위 모델이 카니발, 봉고 상용·승합 모델일 정도로 라인업이 취약해진 상태"라며 "이에 대형SUV, 소형SUV 등 시장 수요를 반영한 차량과 세단 라인 조기 출시를 통해 시장 점유율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