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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하지 않다…대세로 떠오른 '방사성의약품'퓨쳐켐, 듀켐바이오 등 국내 기업 약진 눈길

[이코노믹리뷰=최지웅 기자] 최근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방사성의약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각종 암을 비롯해 치매, 뇌졸중, 심장질환 등 노인성 질환이 증가하면서 이를 조기에 발견하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방사성의약품이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방사성의약품은 방사성동위원소를 포함한 화합물을 인체에 투여해 질병의 진단과 치료를 진행하는 의약품을 말한다. 체내 물질대사를 추적하거나 암세포를 죽이기 위해 알파선, 베타선, 감마선 등의 방사선을 방출하고 쪼개지는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한다.

   
PET 방사성의약품을 통해 질병을 조기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다. 출처=퓨쳐켐

방사성의약품 위험하지 않아

흔히 방사성이라고 하면 위험한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방사성의약품은 취급하기에 따라서 일반 의약품보다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방사성의약품은 사용 목적에 따라 크게 진단용과 치료용으로 나뉜다.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은 방사성동위원소가 방출하는 방사선을 통해 체내 물질 이동을 추적해 질병을 진단한다. 직접 조직을 떼어내 검사하는 기존 진단 방법보다 훨씬 효율적이고 안전하다.

방사성의약품은 진단을 넘어 치료제로도 널리 쓰이고 있다. 치료용에 사용되는 방사성 의약품은 인체 투과력이 약하면서 세포를 죽이는 힘이 강한 방사선을 방출해 질병을 치료한다. 갑상선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방사성요오드를 사용해 영상화하고 치료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방사성의약품 분류. 출처=식품의약품안전처

현재 방사성의약품 시장은 진단용이 90%를 차지할 정도 비중이 높다. 치료용의 경우 진단용보다 품목별 시장 규모가 작아 상대적으로 외면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산업연구원(KIET)에 따르면, 2021년까지 진단용은 88억5000만 달러, 치료용은 27억 7870만 달러 규모로 각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간 성장률도 진단용이 치료용보다 높게 나타나 점유율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재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방사성의약품은 극미량의 화학물질을 사용해 적정량의 방사성동위원소를 표직 기관에 운반하는 것으로 물질 자체의 독성은 수학적 계산에 의해 예측이 가능해 매우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면서 "관련해 연구 개발이 활발해 앞으로 보급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아직 갈 길 멀지만, 국내 기업 약진 '눈길'

현재 방사성의약품의 최대 시장은 미국이다. 2015년 기준 약 28억 달러 규모로 전 세계 방사성의약품 시장의 60%를 장악하고 있다. 이어 유럽이 24% 점유율로 2위다. 미국과 유럽의 점유율만 84%에 이르는 독점적 구조를 보이고 있다.

반면 국내 방사성의약품 시장 규모는 약 1500억원으로 아직 갈 길이 멀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동안 국내에서 방사성의약품은 약사법과 원자력안전법을 동시에 적용받고, 생산·제조에 높은 설비 투자가 요구된다는 점에서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최근 정부 정책 지원과 신형 연구용 원자로 건설 등 국내 방사성의약품 시장이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되고 있다.

   
방사성의약품 세계 시장 규모. 출처=산업연구원(KIET)

더불어 퓨쳐켐, 듀켐바이오 등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우수 의약품 제조·관리 기준(GMP) 적합판정을 받은 국내 기업들이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 조금씩 가시적인 성과를 올리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001년 설립된 퓨쳐켐은 핵의학영상진단에 사용되는 방사성의약품 전문기업이다. 2016년 코넥스 시장에서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 상장했다. 과거 해외 의존도가 높았던 전구체 화합물을 국산화해 국내 전구체 시장 1위에 올랐다.

이 회사는 현재 PET(양전자방출 단층촬영술)을 활용해 병변의 정도를 진단하는 방사성 의약품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전립선암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후보물질인 ‘F303’을 비롯해 파킨슨병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인 ‘피디뷰’와 알츠하이머 치매 조기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인 ‘알자뷰’ 등 다양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앞세워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퓨쳐켐은 방사성의약품 신약개발부터 생산까지 모두 진행하고 있다. 출처=퓨쳐켐

듀켐바이오는 2002년에 설립된 방사성의약품 전문 기업이다. 암 진단 'FDG', 파킨슨병 진단 'FP-CIT',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 '뉴라첵' 등 다양한 방사성의약품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설립 당시 기능성 식품 사업을 추진했지만 2007년 사명 변경과 함께 방사성의약품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 회사는 현재 전국적으로 7개의 방사성의약품 제조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중 신촌 세브란스병원, 한양대학교병원, 칠곡경북대학교병원 등 3곳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우수 의약품 제조·관리 기준(GMP) 적합판정을 받았다.

듀켐바이오는 자체 특허기술을 적용해 방사성의약품 생산판매 및 임상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뇌종양 진단을 위한 ‘도파체크’, 유방암 진단용 ‘FES’ 등으로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각종 암 진단 및 치료를 위한 방사성의약품 개발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연구성과실용화진흥원 관계자는 "최근 신형 원자로 건설에 따라 국내에서도 감도와 안전성이 뛰어난 동위원소 개발이 가능해졌다"면서 "기존에 수입과 유통에만 집중했던 국내 기업들이 사업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최지웅 기자  |  jway0910@econovill.com  |  승인 2019.07.09  11:5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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