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령제약 실적이 '카나브 패밀리' 등으로 큭 ㅔ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보령제약 예산 신공장 전경. 출처=보령제약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보령제약이 개발한 고혈압치료제 ‘카나브 패밀리’가 2분기에도 고성장한 것으로 추정됐다.

상상인증권은 8일 “카나브 패밀리 매출액은 복합제 ‘듀카브’ 매출 고성장으로 크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카나브 패밀리 전체 매출액은 2019년 1분기에 전년 대비 19.3% 성장한 167억원이다. 2분기에는 더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듀카브 매출은 올해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61.1% 성장한 58억원을 기록했다. 보령제약은 올해 카나브패밀리 매출 목표를 800억원으로 정했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한 1234억원, 영업이익이 117.0% 증가한 91억원으로 전망된다”면서 “고마진 제품 매출 성장으로 원가율이 안정되고, 판관비율이 떨어지며,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2분기 3.7%에서 올해 2분기 7.4%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분석에 따르면 보령제약의 연구개발(R&D) 비용은 올해 1분기에 전년 대비 14.6% 증가한 90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에도 유사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하태기 애널리스트는 “보령제약 2019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8.1% 증가한 4977억원, 영업이익은 전년에 비해 31.5% 늘어난 329억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보령제약은 올해 4월 1500억원을 투자한 예산 신공장을 준공했다. 가동 전 밸리데이션을 마무리할 시 올해 4분기부터 내용고형제 중심으로 생산과 가동이 시작된다. 하태기 애널리스트는 “4분기부터 연간 100억원 내외의 감가상각비가 추가된다”면서 “2020년에 주력 고마진 품목의 고성장으로 감가상각비 증가분을 어느정도 상쇄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보령제약의 기업가치에는 자회사 보령바이젠셀에 대한 지분도 중요한 변수로 평가된다. 보령제약은 보령바이젠셀 지분 29.5%를 보유하고 있다. 보령바이오젠셀은 자연살해(NK)세포와 면역T세포 림프종에 대해 2017년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2상을 승인 받았다.

NK‧T세포 치료제 파이프라인은 한국에서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다. 이는 2022년 임상 완료를 목표로 뒀다. 보령제약은 임상 2상 후 조건부 승인을 추진 중이다. 하 애널리스트는 “(해당 파이프라인은)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면역항암제라서 가치평가에 프리미엄을 받을 것”이라면서 “제대혈 줄기세포기반 이식편대숙주질환 치료제 임상 1상 진입도 추진 중이다”고 설명했다.

보령제약이 직접 R&D를 진행하고 있는 PIK 저해제(표적항암제)도 지난해 말 한국 식약처와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에 임상 1상 승인을 신청했다. 하 애널리스트는 “PIK 저해제는 2019년 하반기에 한국과 미국에서 임상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자회사 지분가치가 증가하고, 자체 파이프라인 가치도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 애널리스트는 또 “보령제약은 수익구조가 개선되며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2019년 하반기에 자회사 보령바이젠셀에 대한 기술성 평가를 진행하고, 2020년 코스닥 상장이 본격 추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