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강민성 기자] 해태제과가 지난해 이어 올해 공모채 시장에 등장했다. 차입금 확대로 인해 부채비율이 상승하는 추세로 보아 내년에도 외부자금 조달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해태제과는 500억원의 사채를 2.163%의 금리로 발행 완료했다.

▲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

해태제과는 회사채 발행을 위한 사전청약에 앞서 신용도가 하락했지만 공모채 모집 과정에서는 무난하게 투자가 성사된 모습이다. 한국기업평가 등 국내 민간 신용평가사는  지난해 매출 감소와 차입금 증가 등의 이유로 해태제과의 신용등급을 A0에서 A-로 하락했다. 

해태제과는 지난해 전 사업부문의 매출이 감소하면서 영업수익이 하락한데다 은행 차입금이 증가하면서 부채비율이 상승하는 추세다. 금융 빅데이터 딥서치(DeepSearch)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해태제과의 부채비율은 177%로 지난해 결산 163% 대비 14%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출처=금융 빅데이터 딥서치(DeepSearch)

이달 해태제과가 공모채 시장에서 조달한 500억원 중 300억원은 2017년 7월에 발행한 공모채를 상환하는데 쓰일 예정이고 남은 200억원 은행차입금 상환에 지출될 계획이다. 이러한 차입금과 사채 상환에도 이달 같은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부채비율이 크게 변동되지 않을 전망이다.

해태제과는 올해 공모채 발행에 이어 내년 상반기 중으로 또다시 공모채 시장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7년에 발행한 회사채 400억원의 만기가 내년 7월20일까지로 상환일이 1년 안으로 도래할 예정이다. 또한 은행에서 빌린 장기차입금의 만기도 다가오고 있다.

▲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

해태제과는 내년 6월2일까지 총 599억원의 차입금을 상환해야 한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에 빌린 장기차입금의 만기일이 1년안으로 도래할 예정이며, 여기에 1년 안에 상환해야 하는 단기차입금 455억원까지 더해져 오는 2020년까지 갚아야 할 차입금과 차환규모가 총 1453억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올해 회사채 발행에 이어 내년에도 공모채 시장에서 자금을 최대한 조달할 것으로 풀이된다. 해태제과는 지난 2016년 기업공개과정에서 약 86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지만 2017년 연결대상 변경과정에서 훼미리식품의 차입금 371억원이 더해지면서 차입금 의존도가 높아졌다.

또한 해태제과가 퇴직금 정산과 설비투자에 각각 241억원, 32억원 지출되면서 차입금 증가가 확대 됐다는게 신용평가사의 의견이다. 올 1분기 개별 기준 차입금 의존도가 36.34%를 기록했다. 반면 자회사를 포함한 연결기준 차입금 의존도는 39.56%이며 부채비율 190.82% 수준이다.

한편 이달 GS건설과 이수건설이 각각 공모채와 사모채 시장에 등장해 주목됐다. GS건설은 발행 총액은 2000억원으로 제시됐지만 사전청약 결과에 따라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GS건설은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외주비와 자재비 구매대금에 사용할 예정이다. GS건설은 올해 8월부터10월까지 아이엘이엔씨 등과 동국제강에 외주·가공비를 지급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