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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 골라주는 무료 플랫폼 ‘그라파이트’인공지능 사용해 독자 취향 작품 골라줘 – 美 디지털 만화시장 확대에 기여할 것
   
▲ 랩탑과 모바일에서 구현되는 그라파이트 인터페이스에는 메이저 출판사 작품 뿐 아니라 독립작가의 작품들도 소개되어 있다.    출처= Graphite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요즘에는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DC나 마블 같은 거대 회사들의 만화뿐 아니라 독립 만화, 일본 망가, 정치 카툰 등 자신이 좋아하는 만화를 앱으로 볼 수 있는 디지털 옵션 한 두 개쯤 은 다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분열된 만화 업계의 특성상, 독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만화를 찾기 위해 여러 개의 플랫폼을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그런데 지난 11일 오픈한, 그래픽 코믹스(Graphic Comics)라는 회사가 만든 무료 디지털 서비스 그라파이트(Graphite)는 이 모든 것을 한 지붕 아래에 모아 놓기를 바란다.

그라파이트의 최고경영자(CEO) 마이클 응은 “회사가 추구하는 바는 간단하다”며 "지금까지 모든 형태의 만화를 서비스하는 솔루션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 서비스의 목표는 메이저 출판사의 작품 뿐 아니라 독립 작가의 창작품까지 모든 포맷의 디지털 만화를 제공하는 것이다. 그것도 무료로. 물론 콘텐츠에는 광고가 포함되어 있다. 다만 광고 없이 콘텐츠를 보려면 월 4.99달러에 구독료를 내야 한다.

그라파이트는 또 61개 언어로 만화를 공급함으로써 만화 독자들의 기반을 전 세계로 넓힐 계획이다. 그러나 이들이 가장 큰 기대를 하고 있는 것은 독자들에게 그들의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를 골라주는 인공지능이다.

그라파이트의 최고콘텐츠책임자(CCO)인 톰 아켈은 “다른 플랫폼에서는 일반적으로 편집자들이 독자들에게 작품을 추천하지만, 우리는 사용자의 행동, 사용자가 전에 본 것, 그리고 당신 주변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을 고려합니다. 이것은 상호 참조 방식(cross references)으로 넷플릭스의 알고리즘과 같은 방식이지요.”.

최고기술책임자(CTO)로 릭 스톰이 가세한 그라파이트 창업팀은 미국에서 디지털 만화 판매의 잠재력이 일본 못지않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한다. 일본의 디지털 만화 판매액은 2017년 16억 달러(1조 9000억원)로 성장하며 15억 5000 달러(1조 8000억원)를 기록한 인쇄 판매량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대중문화를 다루는 온라인 출판업체 ICV2와 온라인 만화연구소 코미크론(Comichron)은 2018년 미국과 캐나다의 전체 만화 시장은 11억 달러로 추산한다. 이 중 디지털 판매액은 약 1억 달러로 2017년보다 1천만 달러 증가했지만, 이전 몇 년 동안 거의 큰 변동이 없는 상태다.

ICV2의 밀턴 그리프 CEO는 "다운로드 구매는 크게 증가하지 않았지만, 구독 가입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블은 이미 2007년부터 마블 언리미티드(Marvel Unlimited)라는 구독가입서비스 모델을 시작한 시장의 선구자다. 마블은 과월호 기록간을 운영하고 있고 매장 판매 6개월이 지나면 신간을 소개한다. DC 유니버스(DC Universe)는 지난 해 에야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만화와 함께 지난 영화와 TV쇼, 오리지널 스트리밍 시리즈까지 제공하지만 AT&T가 DC의 모기업인 타임워너를 인수하면서 앞으로 운영이 어떻게 바뀔지 불확실하다.

   
▲ 디지털 만화를 위한 새 플랫폼을 시작한 톰 아켈, 릭 스트롬, 마이클 응(왼쪽부터).     출처= Graphite

아직 그라파이트에는 마블이나 DC의 작품이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응 CEO는 궁극적으로 이들의 작품들을 사이트에 포함시키기를 기대하고 있다.

"우리는 대중들이 알고 있고 좋아하는 고급 콘텐츠와 브랜드, 프랜차이즈 작품들이 많이 보유하고있습니다. 물론 사람들이 아직 모르는 작품들도 많고요.”

그래파이트는 붐 스튜디오(Boom Studios), 다이너마이트(Dynamite), 페이퍼컷즈(Papercutz), 도쿄 팝(Tokyo Pop), IDW 등 전통적인 출판사와 그 외 많은 인기 웹 만화를 모두 제공할 것이다. 처음에는 1만 편 이상의 시리즈로 시작하고, 부모의 승인이 필요한 어린이 전용 코너도 선보일 것이다.

그러나 DC와 마블 외에도 그라파이트가 경쟁해야 하는 기존 업체들은 더 있다. 아마존이 소유하고 있는 코믹소로지(Comixology), 망가와 애니메이션 전용 사이트 크런치롤(Crunchyroll), 연재 만화나 정치 카툰으로 유명한 고 코믹스(Go Comics), 웹 만화 모바일 최고 플랫폼인 웹툰(Webtoon) 등이 그들이다.

그러나 작품을 만드는 출판사들은 더 많은 독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방법으로서 그라파이트 같은 새로운 플랫폼과 함께 일하기를 원한다.

붐 스튜디오의 출판및마케팅 사업부 대표인 필립 사빅은 그라파이트가 시장에 출현해도 코믹소로지 같은 사이트를 잠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수 년 동안 무료 컨텐츠 업체들이 등장했지만 코믹소로지 사업은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계속 성장해 왔지요."

사빅 대표는 그라파이트가 만화 시장을 넓히고 붐의 만화를 볼 관객을 확대할 또 다른 기회라고 말한다.

"더 넓은 관객에게 어필하려면 아이스크림 한 가지 맛 가지고는 안 됩니다. 두 가지 이상의 아이스크림이 있어야 하지요. 어쩌면 아이스크림 이상의 것이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홍석윤 기자  |  syhong@econovill.com  |  승인 2019.07.06  16:5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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