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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 인사이드] 크래프톤 ‘마이 웨이’ 다시 통할까배틀그라운드 흥행으로 연매출 1조 클럽, 스튜디오별 독립적 개발 환경

[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크래프톤이 일반적인 흥행 문법을 따르지 않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모바일게임 시장이 대세인 현 상황에서 콘솔용·PC 신작 출시를 앞두고 있다. 탑다운(Top-down) 형식의 운영이 아닌 스튜디오별로 게임을 독립적으로 기획·개발하는 전략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최근 올해 하반기 닌텐도 스위치, 스팀용 로그라이크 게임 미스트오버와 PC 게임 에어를 내놓는다. 에어는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을 맡았다. 두 게임 모두 유명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하지 않은 신규 IP다. 

출시되는 게임들은 특별히 ‘흥행 공식’을 따른 듯한 느낌은 주지 않는다. 미스트오버는 모바일이 아닌 콘솔과 PC 플랫폼으로 출시한다. 장르는 게임에 관심이 크지 않으면 생소할 법한 로그라이크라는 장르는 마니아층을 보유하긴 했지만 ‘캐시 카우’와는 어울리지 않는다. 

MMORPG 에어는 크래프톤 산하 스튜디오 블루홀이 개발한 MMORPG다. 공중전과 진영 간 대규모 전투가 핵심 콘텐츠이며 기계와 마법이 공존하는 세계관 속에서 공중전과 진영 간 대규모 전투 등을 내세우고 있다.

   
▲ 미스트오버 스크린샷. 출처=크래프톤
   
▲ MMORPG '에어' 2차 CBT가 시작했다. 출처=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이 국내 게임사 최초로 북미·유럽에 출시한 MMORPG 테라 PS4 버전은 최근 아시아 지역으로 서비스 영역이 확대됐다.

이 같은 행보는 크래프톤의 조직 체계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분석된다. 위로부터 지시를 받는 탑다운 형식이 아닌 각 스튜디오가 독립적인 권한을 갖는 형태로 운영된다.

크래프톤은 펍지, 스튜디오블루홀, 피닉스, 스콜, 레드사하라 등 7개의 자회사를 두고 있다. 크래프톤은 이들 그룹을 크래프톤 ‘연합’으로 표현한다. 각 자회사들은 개발 스튜디오라고 볼 수 있으며 스튜디오는 개발을 주도적으로 진행한다. 다양하고 개성있는 게임이 나올 확률이 높은 이유다. 다만 다양하고 개성있는 게임이 늘 수익성과 연결되지는 않는다는 점이 위험요소다. 

최근엔 자회사에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펍지주식회사는 미국 캘리포니아 샌 라몬에 게임 개발 스튜디오 스트라이킹 디스턴스를 설립하고 글렌 스코필드를 대표로 선임했다. 스코필드는 28년 이상 경력을 갖춘 업계 전문가이며 SF 서바이벌 호러 TPS 게임 데드 스페이스 프랜차이즈 제작에 핵심 역할을 담당한 인사다. 콜 오브 듀티 개발을 주도했다. 

펍지주식회사 김창한 대표는 “펍지는 미주, 유럽, 아시아 소재 글로벌 팀들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전 세계 유저를 아우르는 콘텐츠를 제작 및 서비스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면서 “글렌 스코필드와 스트라이킹 디스턴스의 합류로 개발∙서비스 포트폴리오가 확장 및 다각화되면서 이 비전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크래프톤의 대표 캐시카우인 펍지의 배틀그라운드는 흥행 공식에서 벗어난 성공 사례였다. 부분 유료화 모델도 아닌 유료 패키지 판매 수익모델임에도 전세계에서 수천만장의 판매고를 올렸다. 배틀로얄이라는 장르의 성공을 이끈 게임이기도 하다. 배틀그라운드는 시장이 대체로 예상하지 못한 성공이었다. 

PC와 콘솔 버전의 배틀그라운드 성공에 힘입어 펍지는 텐센트와의 공동개발로 모바일 버전 배틀그라운드를 지난 2018년 2월 출시했다. 이 게임이 나올 당시 모바일 FPS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문과 기대가 공존했다. 결과적으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그 나름의 게임성과 이스포츠로서의 지속성을 인정받은 모양새다. 게임 밸런스에 영향을 주지 않는 스킨 등 꾸미기 요소의 과금 모델로도 구글 플레이 기준 20위에서 3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배틀그라운드의 성공으로 크래프톤은 2018년 매출액 1조 1200억원, 영업이익 3003억원, 순이익 251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7년과 비교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60.9%, 1027.2% 늘어난 수치다. 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국내 게임 업체 중 조단위 매출을 내는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에 이어 네 번째로 1조 클럽에 명단을 올렸다.

   
▲ 출처=딥서치

한편 크래프톤은 중장기적으로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 시장에선 배틀그라운드 이후 또 다른 성공 사례가 나오면 IPO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측하는 분위기다.

전현수 기자  |  hyunsu@econovill.com  |  승인 2019.07.04  1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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