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페이스북의 자체 암호화폐 프로젝트인 리브라가 미 의회의 반대에 직면했다. 개인정보유출 논란 등 페이스북 플랫폼에 대한 논란이 여전한 가운데 리브라와 같은 프로젝트가 ‘위험하다’는 주장이다. 페이스북이 리브라를 통해 자체 플랫폼에서 이커머스 생태계를 조성, 궁극적으로 글로벌 금융계를 위협할 것이라는 일부의 주장과 비슷하다.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은 2일(현지시간) 맥신 워터스 미국 하원 금융위원장을 비롯한 일부 위원들 사이에서 페이스북 리브라를 중단해야 한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 리브라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출처=갈무리

표면적으로는 페이스북의 플랫폼 운용 능력에 대한 불안이다. 개인정보 유출 논란을 비롯해 자체 암호 시스템이 취약하다는 비판을 받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암호화폐 시장에 진출할 경우 상당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다만 미 하원 일부의 주장은 페이스북이 거대한 플랫폼을 통해 강력한 암호화폐 시스템을 구축, 이를 통한 자체 생태계 구축에 성공하는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기존 금융권 입장에서 페이스북 내부에 별도로 작동되는 암호화폐는 새로운 기축통화가 될 수 있고, 이는 현실세계의 기축통화인 달러를 비롯해 각 금융업계의 ‘거인’에게는 위협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