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페이스북의 자체 암호화폐 프로젝트인 리브라가 미 의회의 반대에 직면했다. 개인정보유출 논란 등 페이스북 플랫폼에 대한 논란이 여전한 가운데 리브라와 같은 프로젝트가 ‘위험하다’는 주장이다. 페이스북이 리브라를 통해 자체 플랫폼에서 이커머스 생태계를 조성, 궁극적으로 글로벌 금융계를 위협할 것이라는 일부의 주장과 비슷하다.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은 2일(현지시간) 맥신 워터스 미국 하원 금융위원장을 비롯한 일부 위원들 사이에서 페이스북 리브라를 중단해야 한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표면적으로는 페이스북의 플랫폼 운용 능력에 대한 불안이다. 개인정보 유출 논란을 비롯해 자체 암호 시스템이 취약하다는 비판을 받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암호화폐 시장에 진출할 경우 상당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다만 미 하원 일부의 주장은 페이스북이 거대한 플랫폼을 통해 강력한 암호화폐 시스템을 구축, 이를 통한 자체 생태계 구축에 성공하는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기존 금융권 입장에서 페이스북 내부에 별도로 작동되는 암호화폐는 새로운 기축통화가 될 수 있고, 이는 현실세계의 기축통화인 달러를 비롯해 각 금융업계의 ‘거인’에게는 위협이기 때문이다.
최진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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