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뉴욕 주식시장에서 3대 주요지수는 28일(현지시간) 미중 정상회담을 코앞에 둔 가운데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8%(73.38포인트) 오른 2만6599.96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에 비해 0.58%(16.84포인트) 오른한  2941.76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날 대비 0.48%(38.49포인트) 상승한 8006.24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11개 업종 모두가 올랐다. 에너지(1.19%), 금융(1.40%) 업종의 상승이 두드러졌고 재량소비재(0.25%), 필수소비재(0.07%), 헬스(0.37%), 산업(0.97%), 소재(0.86%), 부동산(0.30%), 기술(0.14%), 커뮤니케이션SVS(0.78%), 유틸리티(0.52%)도 모두 오름세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금융주가 이날 상승을 견인했다. 금융주인 JP모건체이스는 2.76% 상승했다. 씨티그룹은 2.77% 올랐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2.8% 올랐다. 웰스파고도 2.25% 상승했다. 이는 앞서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례적으로 하는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해 배당금과 자사주 매입 금액을 늘릴 수 있는 허가권을 받은 덕이다. 특히 골드만삭스는 분기별 배당금을 거의 50% 올렸다. 

미국 기술주의 대표 격인 ‘팡(FAANG)’주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페이스북의 주가는 1.85% 올랐다. 아마존 주가는 0.56% 내렸다. 애플은 0.91% 하락했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주가는 0.57% 상승했다. 넷플릭스는 0.73% 내렸다.

수출에 영향을 크게 받는 보잉(Boeing)은 0.044% 올랐다. 캐터필러(Caterpillar)는 0.58% 올랐다.

이번주 내내 시장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가오는 미중 무역회담에 집중된 가운데 이날 긍정적인 전망이 우위를 점한 것으로 보인다. 

CNBC는 미국 당국의 고위 관료가 백악관은 이번 회담에서 무역 전쟁 휴전을 기본 시나리오로 보고 있다는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시진핑 주석이 합의 이행을 약속하지 않는 등 비협조적이면 휴전이 무산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FC) 위원장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회담에는 전제조건이 없다”면서 “필요하면 중국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밝히며 협상 불안감을 키웠다. 

브로커리지 XM의 Raffi Boyadjian 선임 애널리스트는 “회담 결과에 대한 많은 불확실성이 있다”면서도 “시장 참여자들의 최소한의 전망은 양국이 교착상태에 빠진 무역협상을 다시 시작하고 추과 관세 부과를 미루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29일 오전 11시30분(일본시각)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만나 무역협상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