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금 선물가격이 28일(현지시간)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전일보다 낮아지며 0.1% 상승했다.

이날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8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에 비해 0.1%(1.70달러) 오른 온스당 1413.7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백악관 인사의 발언에 집중했다.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FC) 위원장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회담에는 전제조건이 없다”면서 “필요하면 중국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말하며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불안감을 높였다. 

커들로 위원장은 협상에 전제조건이 있냐는 질문에 “그 이야기가 어디서 나온지 모르겠다. 가짜뉴스”라고 일갈했다. 그는 “추측보다는 무슨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자”고 덧붙였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중국 관리들을 인용해 중국이 미중 무역협상의 조건으로 화훼이 제재 해제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양국이 올해 연말까지 추가 관세부과나 희토류 수출제한을 추진하지 않는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29일 오전 11시30분(일본시각)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만나 무역협상을 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회담을 코앞에 둔 가운데 이 같은 주요 인사의 발언이 나오며 타결 기대감이 다소 낮아졌다. 이에 안전자산인 금값은 소폭 올랐다. 

주요 6개국 통화와 견준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 지수는 이날 전거래일에 비해 0.01% 내린 95.730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금의 자매금속이자 산업용 금속이며 안전자산인 은 9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0.3% 오른 온스당 15.341달러, 구리 9월 인도분은 전날 대비 소폭 내린 파운드당 2.714달러로 각각 장을 끝냈다.

산업용 금속인 백금 10월 인도분은 2.9% 오른 온스당 841.10달러를 나타냈다. 휘발유엔진 차량 배기가스 정화장치 촉매제로 쓰이는 팔라듐 9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0.1% 내린 온스당 1537.60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