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현지시간) 시장 투자자는 G20 기간 중 만나게 될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양자회담을 주시했다.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뉴욕 주식시장에서 3대 주요지수는 2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 주석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만나 무역합의에 이를 수 있을지 주목하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4%(11.40포인트) 내린 2만6536.82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에 비해 0.12%(3.60포인트) 하락한  2913.78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날 대비 0.32%(25.25포인트) 오른 7909.97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11개 업종 중 7개 업종이 하락세를 보였다. 유틸리티(-2.15%)가 가장 많이 하락했다. 부동산(-1.96%), 필수소비재(-1.38%), 헬스(-1.25%), 커뮤니케이션 서비스(-0.52%), 소재(-0.18%), 금융(-0.16%)가 내렸다. 에너지(1.54%), 기술(1.09%), 재량소비재(0.41%), 산업(0.20%)는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미국 기술주의 대표 격인 ‘팡(FAANG)’주가 혼조세를 나타냈다. 페이스북의 주가는 0.62% 하락했다. 아마존 주가는 1.04% 올랐다. 애플은 2.16% 상승했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주가는 0.67% 하락했다. 넷플릭스는 0.53% 올랐다.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Nvidia)는 5.14% 급등했다. 인텔(Intel)은 2.86% 상승했다. 웨스턴 디지털(Western Digital)은 7.30% 급등했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는 0.37% 올랐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는 13.34% 폭등했다. AMD는 3.67% 올랐다.

수출에 영향을 크게 받는 보잉(Boeing)은 1.52% 상승했다. 캐터필러(Caterpillar)는 1.08% 올랐다.

금융주인 JP모건체이스는 0.67% 상승했다. 씨티그룹은 1.02% 올랐다. 보험회사인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은 0.89% 하락했다.

글로벌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의 주가는 1.66% 내렸다. 스위스계 글로벌 제약사인 노바티스(Novartis)는 1.27% 하락했다. 알렉시온 파마슈티컬스(Alexion Pharmaceuticals)의 주가는 0.15% 올랐다. 애브비(AbbVie)는 3.50% 상승했다.

글로벌 제약사 중 하나인 화이자(Pfizer)는 1.80% 하락했다. GSK는 1.23% 내렸다. 일라이 릴리(Eli Lilly)는 3.48% 하락했다. 길리어드(Gilead)는 2.63% 내렸다. 앨러간(Allergan)은 0.97% 하락했다. 마리화나 치료제 관련 기업인 틸레이(Tilray)는 0.83% 상승했다.

이날 시장 투자자는 G20 기간 중 만나게 될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양자회담을 주시했다. 두 정상은 이달 28일부터 29일까지 일본 오사카에서 열릴 G20 정상회담 중 별도의 양자회담을 할 예정이다.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과 무역합의가 결렬될 시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3250억달러 규모 중국산 상품에 최대 25%의 관세를 매길 수 있다고 위협해왔다. 업계는 관세 압박의 강도가 다소 완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무역합의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면서 “G20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과 합의를 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면 대안은 중국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다”면서도 “관세율은 25%가 아니라 10%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과도하다는 지적도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날 “과민반응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금리 인하에 대해선 여전히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는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금리선물시장에 따르면 연준이 7월에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으로 75%를 제시했다. 50bp 인하할 가능성은 25%다. 제임스 불러드 총재는 이날 “50bp 인하는 과도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보험용 인하를 위해 25bp 금리 인하다가 적당하다”고 주장했다. 불러드 총재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유일하게 금리 인하를 주장한 위원이다.

시장 전문가는 “투자자들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합의를 주시하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10% 관세를 받으면서 무역합의에서 유리한 고지를 계속 선점하는 방법을 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