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옛날 옛적에, 91×116.8㎝ Oil on canvas, 2019

우리전통의 엔틱스러운 물건과 포도, 수박동산 등의 공존을 통한 찰나와 영원의 존재성에 천착해 오고 있는 정정식 작가 개인전이 6월26일부터 7월2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9길, 갤러리H(Gallery H)에서 열린다.

▲ 우주탄생, 117×65㎝, 2017

석류 알이 무한우주를 품은 것인가. 불현 듯 우주시원이 저 붉고 영롱한 석류 알에서 시작할 수 있었던 건 아닐까, 그런 상상을 자극한다. 극소개체와 대계(大界)공간을 원(圓)으로 처리함으로써 포용의 광대한 미감을 선사한다.

그런가하면 ‘수박’을 주제로 풍자한 ‘한국현대사’는 과거와 현재의 역사성을 동일선상에 놓고 메타포로 묘사하여 관람사유의 여지를 열어놓고 있다.

▲ 한국현대사, 100×50㎝, 2018

홍익대인근 성산동작업실에서 전시작품 마지막 손질에 여념이 없는 정정식(鄭正植,CHUNG CHUNG SIK)화백을 만났다. “인류의 진화와 더불어 여전히 급속도로 발전해 나가는 현대과학의 근원지로 나는 인간의 영감을 주목한다. 내 그림 역시 그 영감은 어디서 오는 것인지 상상하면서 작업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