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진혁 기자] 글렌모렌지는 인기 빈티지 컬렉션 '본드 하우스 넘버원(Bond House No.1)'의 네 번째 주자로 '그랑 빈티지 몰트 1991'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글렌모렌지 그랑 빈티지 몰트 1991'은 위스키 구획 2종의 조합으로 풍성한 자두의 풍미가 돋보이는 위스키로, 2019년 샌프란시스코 주류품평회(San Francisco World Spirits Competition, SFWSC)에서 더블 골드 메달을 수상하며 그 우수성을 증명 받은 제품이다.

첫 번째 구획은 올로로소 셰리 캐스크에서 숙성을 거쳤으며, 달콤하고 스파이시한 풍미가 인상적이다. 여기에 버건디 캐스크에서 숙성을 거치며 흙 향과 송로버섯 향을 띄게 된 두 번째 구획이 더해 그윽한 풍미를 완성했다.

글렌모렌지는 캐스크 숙성의 선구자 중 하나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랑 빈티지 몰트의 주정에 대한 증류 작업이 진행되었던 1991년 당시만 해도 캐스크 숙성 기술은 아직 걸음마 단계에 있었다. 그러나 이 당시에도 글렌모렌지의 위스키 제조 팀은 캐스크 숙성이 열어줄 다양한 가능성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었으며 새로운 기법과 풍미를 만들어내기로 결심, 오랜 기간에 걸쳐 집중적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물이자 1991년 위스키 구획 중 일부를 재조명해보자는 취지로 선보이는 것이 이번 '그랑 빈티지 몰트 1991'이다.

이에 대해 글렌모렌지의 위스키 제조 및 재고관리의 총괄책임자인 럼스던 박사는 "서로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두 위스키를 조합한 결과 풍성한 자두의 풍미가 진하고 그윽한 아로마, 잘 익은 과일과 밀크 초콜릿의 풍미와 어우러진 싱글 몰트 위스키가 탄생했다"면서 "이번 신제품은 일찍이 1991년에 캐스크 숙성 기술을 발전시키는 작업에 전력을 다했던 선구자들에 대한 경의를 담은 위스키이다. 이들이 남긴 업적은 오늘날에도 글렌모렌지를 인도하는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글렌모렌지의 희귀한 빈티지 에디션을 선보이는 '본드 하우스 넘버원' 시리즈는 위스키 수집가를 위해 마련된 특별한 라인이다. 글렌모렌지가 19세기에 운영하던 보세 창고 중 가장 규모가 컸던 '1번 창고(Warehouse No.1)'에서 그 이름을 따왔으며 이후 '1번 창고'는 1990년에 웅장한 증류소 건물로 새롭게 변신했다. 오늘날 '1번 창고'는 글렌모렌지 위스키 제조의 심장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