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이 위암을 조기 발견할 시 내시경 수술로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이코노믹리뷰 황진중 기자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이 조기 위암은 내시경 수술로 치료할 수 있어 빠른 발견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2017년 암등록 통계를 기준으로 한국 암발생율 중 1위는 위암이다. 한국은 국가 암검진 및 내시경진단 의료 시스템이 구축돼 있어 조기 발견을 통한 위암 5년 생존율도 75.4%로 높은 편이다.

위암은 유전적 요인이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주로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물 등 후천적 요인이 큰 것으로 여겨진다. 짠음식, 가공육류, 태운 음식, 술, 담배, 저장음식,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등이 위암 원인 인자로 알려졌다.

고대안암병원에 따르면 위암은 발생하더라도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식도에서 위로 넘어가는 분문부나 위에서 십이지장으로 넘어가는 부분에 암이 생겨 음식물이 내려가는 길이 좁아지면 오심이나 구토가 나타날 수 있다. 궤양형 암은 토혈이나 흑변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이와 같은 증상과 함께 체중감소가 나타나면 위암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위암 치료법은 전문의와 상의 후에 상태에 따라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과 ‘외과 수술’ 등으로 방법을 결정한다. 조기 위암은 종양을 내시경으로 도려내는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로 치료할 수 있지만 진행암이거나 조기 위암 중에서도 점막 아래로 깊이 침윤됐을 시에는 해당 방법으로 치료가 어렵다.

최혁순 고대안암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40세 이상에서는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2년마다 정기적인 내시경을 받아야한다”면서 “정기적인 검사기간 외에도 의심되는 증상이 느껴진다면 의료기관을 찾아 전문의의 상담을 통해 건강이상여부를 정확히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최혁순 교수는 “한국은 내시경 점막하 수술이 많이 보급되면서 수술의 숙련도가 많이 증가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최근에 연성 로봇 내시경 수술 및 진정내시경 감시장치 연구 및 개발 등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현재보다도 더 안전하고 완전한 절제가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리치는 익을수록 연두색에서 붉은색으로 바뀌며 숙성 후 갈색으로 변하는 특징이 있다. 출처=이미지투데이

■ 덜 익은 열대과일 ‘리치’ 공복 섭취 주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덜 익은 열대과일 ‘리치’를 먹을 시 저혈당증이 나타날 수 있어 공복에는 섭취를 피하고 성인은 하루에 10개 이상, 어린이는 한 번에 5개 이상 먹지 말 것을 권고했다.

식약처 설명에 따르면 2018년 6월에는 중국에서 공복에 리치를 섭취한 어린이 약 10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올해 6월에는 인도에서 해당 열대과일을 먹은 어린이 53명이 집단으로 사망했다.

리치는 아미노산의 일종인 히포글리신(Hypoglycin) MCPG(methylene cyclopropylglycine)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해당 성분은 포도당 합성과 지방의 베타 산화를 방해해 섭취할 시 저혈당증에 따른 뇌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MCPG는 무환자나무과에 속하는 열매에 함유된 물질로 리치, 람부탄, 용안 등에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치는 익을수록 연두색에서 붉은색으로 바뀌며 숙성 후 갈색으로 변하는 특징이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덜 익은 리치에는 히포글리신과 MCPG가 2~3배 높게 함유됐다”면서 “공복 상태에서 다량 섭취하면 구토와 의식불명, 사망에 이를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한 의사가 춘천성심병원 수면다원검사실에서 수면다원검사를 하고 있다. 출처=춘천성심병원

■ 만성 두통, 수면 장애가 영향

두통은 만성두통과 편두통, 긴장성두통, 군발성두통 등 종류가 다양하다. 하지만 두통의 원인은 뚜렷하게 밝혀진 것이 없다. 가장 많이 나타나는 요인은 고혈압, 수면부족, 스트레스 등이 꼽힌다. 전문가들은 두통의 여러 원인 중 가장 눈여겨봐야 할 것이 ‘수면무호흡증’이라고 지적한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코를 골다가 10초 이상 숨을 쉬지 않아 공기의 흐름이 완전히 멈추는 증세가 수면 1시간 마다 5번 이상 나타나거나 7시간 수면 동안 30회 이상 나타나는 질환이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이 있으면 뇌압이 높아져 아침에 심한 두통을 호소하거나, 낮에 졸음이 몰려오기도 한다.

한진규 서울수면센터 원장은 “수면무호흡 증상이 나타날 때 체내의 산소포화도가 낮아지고, 이산화탄소가 늘어나게 된다”면서 “이때 두뇌를 비롯한 체내에 산소와 영양분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으므로 두통이 유발된다”고 설명했다.

한진규 원장은 “수면무호흡증이 심하면 혈중 산소포화도가 떨어지면서 심장에 부담이 커져 허혈성 심장병, 부정맥, 심부전증 등이 발생하고 고혈압, 호흡부전, 내분비 장애 등을 초래할 수도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수면 시 구강호흡도 두통 유발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구강호흡은 악관절 및 측두부 근육에 무리를 주면서 목 뒤와 어깨 뒤쪽까지 긴장시키므로 신체에 스트레스를 증가시켜 두통을 발생하게 한다.

수면무호흡증의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다르다. 노화 등으로 늘어진 목젖이 호흡을 막고 있다면 목젖을 절제하는 수술을 하거나 삐뚤어진 코 구조가 문제라면 비강 수술을 통해 교정한다.

선천적으로 기도가 좁아진 경우나 폐 기능 자체가 떨어진 경우 등 수술로 치료하기 어려울 시에는 양압기(CPAP) 치료를 통해 호흡을 교정한다. 양압기는 자는 동안 기도를 확장시키고 공기를 인위적으로 공급해주는 역할을 하는 기기다. 양압기 치료를 시작한 직후에는 주 5~6회 사용이 권장된다. 증상이 호전되면 주 1~2회로 줄일 수 있다.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코골이를 한결 줄일 수 있다. 잘 때 옆으로 눕고, 높은 베개를 피하는 것과 금연과 절주 등이 도움된다. 코골이와 비만은 상관관계가 높으므로 비만이 있다면 꾸준한 운동을 통해 체중감량을 하는 것이 우선이다.

서울수면센터 관계자는 “지난해 7월부터 수면무호흡증 관련 수면다원검사와 양압기 치료가 건강보험 적용이 결정됐다”면서 “특별한 이유 없이 두통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수면무호흡증 여부를 확인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