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현지시간) 시장 투자자들은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감 등을 주목했다.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국제유가가 21일(현지시간) 미국이 이란에 대한 전투기 공습을 검토했다가 취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두 국가가 맞붙는 군사적 긴장감 등에 상승했다.

이날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 인도분은 전거래일 대비 0.6%(0.36달러) 오른 배럴당 57.4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WTI는 주간 10% 상승해 2016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8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1.2%(0.75달러) 상승한 배럴당 65.20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주간 5% 상승했다.

시장 투자자들은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감 등을 주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곳읍 개시 10분 전에 공습을 전격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란이 미국의 무인 정찰기를 격추한 후 미국 정부가 검토한 공습이 150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킬 수 있다는 점에 이를 취소했다고 강조했다.

이란 정부 관료들은 로이터 통신 등에 트럼프 대통령이 오만 정부를 통해 이란에 대한 공격이 임박했지만 전쟁에 반대한다면서 소통하자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전했다.

EIA는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310만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는 110만배럴 감소였다. 미국의 원유 재고는 3주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휘발유 재고는 170만배럴, 정제유 재고는 60만배럴 줄었다.

원유 재고 감소는 수요가 올랐다고 볼 수 있음에도 앞으로 수요 증가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유가 상승을 제한했다.

하루 120만배럴 감산을 이행 중인 OPEC과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은 7월 1일부터 2일까지 오스트리아 빈에서 정례회의를 열고 산유량 정책을 결정할 예정이다. OPEC을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은 앞서 OPEC+가 감산 연장에 대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유전 정보 서비스 기업인 베이커 휴즈에 따르면 미국 원유 생산량의 대리지표인 가동 중인 원유 채굴기 숫자는 전주보다 1기 감소한 788기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