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넥슨 매각이 사실상 무산됐다는 소식이 나왔다. 당초 매각가가 약 15조원으로 추정되며 이례적인 규모의 인수합병(M&A)이라는 평이 나온 가운데 NXC 김정주 회장이 최종 인수 희망 업체와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전자신문은 게임업계와 투자업계를 인용해 20일 “넥슨은 최근까지 인수전에 뛰어든 카카오와 막판 협상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김 회장은 디즈니와의 협상이 결렬된 이후 또 하나의 매각 적격 후보로 점찍어둔 카카오와 마지막 협상에 나섰지만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매각을 원점에서 재검토 할 방침이다. 이에 사실상 매각이 백지화 됐다는 말이다.
넥슨 매각은 지난 1월부터 약 6개월 간 진행되고 있다. 워낙 큰 규모의 거래인 점과 다양한 시나리오 탓에 입찰이 여러 차례 연기된 바 있다.
넥슨 매각 본입찰은 지난 5월 31일 마감했고 최종적으로 카카오, 넷마블, MBK파트너스 등 후보자가 나왔지만 이들과의 협상이 원활하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김정주 회장은 지난 1월 자신과 특수 관계인이 보유한 NXC 지분 98.64% 모두를 매물로 내놓았다. NXC는 넥슨의 지주사이며 넥슨 본사인 넥슨재팬의 지분 47.02%를 보유하고 있다. 넥슨재팬은 넥슨코리아를 100% 자회사로 두고 있다. 넥슨 코리아는 네오플, 넥슨지티 등 주요 자회사를 품고 있는 구조다.
NXC 측은 매각 결과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넥슨 매각 향방에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