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별미지교 외관. 사진= 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남양주 화도읍 주민자치센터에서 수동 방향으로 1.2㎞ 가량 이동하면 오르막길 중간쯤에 길쭉하게 솟아오른 흰색 바탕의 ‘별미지교’ 간판이 눈에 띈다. 차량을 70대 이상 댈 수 있는 널찍한 주차장을 지나 검정색 단층 건물에 입장하면 카운터가 마주 보인다. 오른쪽으로 몸을 돌리면 넓은 유리벽이 좌우에 두고 수많은 테이블과 한가운데 음식 바가 균형있게 자리잡고 있다.

별미지교는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음식들을 착한 가격에 제공하는 동네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했다.

1. 음식종류

한식 및 양식, 분식

2. 위치

▲ 차로 천마산역에서 8분, 마석역에서 10분. 한창 건설되고 있는 아파트 단지 맞은편에 위치. 출처= 네이버지도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비룡로 171

영업시간: 매일 11:00~21:00

메뉴 : 쭈꾸미&제육볶음, 광릉불고기, 후라이드치킨, 순살닭강정, 로제스파게티, 제철나물비빔밥, 떡볶이, 순대, 튀김, 호박죽, 들깨죽, 사골곰탕, 콩국수, 메밀면 등. 샐러드바 요리 35종, 국 16종, 죽 6종이 매주 순환 제공. 일반 1만원, 초등학생 7000원, 미취학아동(4~7세) 4000원, 도시락 8000원, 일품 메뉴 1만~2만원대

3. 상호명

별미지교(別味之交)는 ‘전국의 별미를 한 곳에 모인다’라는 뜻이다. 별미지교를 만든 동업자 3인은 전국을 돌아다니며 찾은 인기 음식들에서 영감을 받아 자체 개발한 메뉴들을 내놓는다. 이를 통해 방문객들이 ‘맛있는 만남’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도 담겼다.

▲ 식당 내부는 균형감있게 구성돼있다. 사진= 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4. 경영철학

최경훈 대표 등 동업인 3인은 ㈜대상에서 20년 가량 근무하며 동료로 지내오다 퇴사한 뒤 별미지교를 설립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을 앞세우는 동시에 비슷한 가격대를 내세운 타 뷔페보다 경쟁력있는 음식을 선보인다는 각오로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경기 구리시와 양주시에 각각 2·3호점을 낸 상태다. 김포, 인천 등지에 다음 매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별미지교는 ‘동네의 자랑’이 되는 게 목표다. 고객들이 지인들을 데려와 밥 한 끼 사먹이면서도 금전적 부담은 덜 수 있는 식당을 추구한다.

젊은 고객층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것도 늘 고려하지만 중장년층 고객들에 대한 서비스를 염두에 둔다. 어르신들이 자식들을 식당에 데려와 맛있게 식사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하는데 공들이고 있다.

▲ 한식 코너 바에 가지런히 놓인 음식들. 사진= 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5. 주메뉴

메뉴들이 두루두루 맛있지만 어르신 고객들 사이에서는 도토리묵과 청포묵이 인기있다고 한다. 엄선한 시내 두부공장에서 공급받은 재료로 만든다.

국 종류의 경우 현재 별미지교에서 레시피를 보유하고 있는 메뉴가 16개에 달한다. 매주 메뉴를 변경해 제공하고 있다. 곰국, 찌개 등이 대표적인데 공통적으로 깊은 향과 감질맛을 갖추고 있다. 별미지교가 독자 개발한 육수 덕이다. 별미지교는 신안천일염, 디포리, 멸치, 표고 등 12가지 재료를 넣고 끓이는 등 천연비법으로 육수를 만든다.

별미지교는 메뉴 170개를 제공할 수 있지만 고객들이 음식 바 등을 통해 한번에 선보이는 메뉴는 65~70가지다. 계절적 수요 등을 고려해 메뉴를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있다. 신메뉴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 출시한 신메뉴는 ‘새우간장’이다.

 

6. 맛의 비결

별미지교는 음식 맛의 비결로 특별히 내세우는 건 없다. 신선한 식재료에서 좋은 맛이 비롯된다고 설명한다. 다만 별미지교에는 좋은 재료에서 훌륭한 맛을 이끌어내는 조리 ‘어벤져스’가 있다. 1호점 임직원 30여명 전원을 가리키는 말이다.

별미지교 직원들은 재료 공급처 선정, 블라인드 테스트 등 메뉴가 고객 밥상에 오르기 직전까지 과정을 함께 도맡는다. 기존에 알고 있던 재료 공장을 소개해주거나 스스로 메뉴를 개발해 출시를 건의하는 등 식당 운영에 적극 관여한다. 팀장급 직원들은 메뉴표를 짜는 회의를 실시하고 있다.

이들은 별미지교에서 근무하기 앞서 기사식당을 운영하거나 직원으로서 최소 20년 이상 일해 온 베테랑들이다. 고객이 선호할만한 맛을 찾는데 선수다. 재료나 개발 메뉴를 늘어놓고 블라인드 테스트를 실시할 때도 통상 직원 90% 이상이 한 메뉴를 지목하는 등 합도 잘 맞다.

별미지교는 추가로 비용을 지불하고 뷔페 바에 없는 특별식을 맛보고 싶은 고객 수요를 반영해 일품 메뉴 2개도 판매하고 있다. 방문객 반응에 따라 메뉴를 수시로 바꾼다. 현재 제공되고 있는 일품메뉴는 일품갈비찜과 왕새우튀김이다.

7. 식재료

식재료는 마트를 5개 정도 운영하는 도매업체에 외주를 맡겨 공급받고 있다. 이 업체는 서울 가락시장에서 물건을 떼와 별미지교에 납품한다. 별미지교는 외주업체의 안목과 가락시장의 상품 품질을 믿는다. 다른 시장이나 마트에서 판매하는 재료로는 제대로 된 맛을 구현해내기가 어렵단다.

최경훈 대표는 “뷔페 특성상 고객들이 막 조리된 음식을 바로 먹을 수도 하지만 만들어진 지 1~2시간 지난 메뉴를 먹을 수도 있다”며 “별미지교가 가락시장이나 시내 공장에서 공급받는 재료로 만든 음식은 만들어지고 제법 시간이 흘러도 맛이 유지된다”고 말했다.

▲ 추가 비용을 내고 식당에서 제공되는 음식들을 도시락에 담아갈 수 있다. 사진= 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8. 특별한 서비스

별미지교는 점포 내에서 식사를 마치기 아쉽거나 매장에서 음식을 먹지 않고 바로 외부로 가져나가고 싶어하는 고객들을 위해 도시락을 판매한다. 고객들은 30×20㎝ 남짓한 크기의 도시락에 메뉴의 종류나 수량에 제한 없이 음식을 담아갈 수 있다. 지름 10㎝, 높이 8㎝ 정도 크기의 플라스틱 원통에 국같은 메뉴도 포장할 수 있다. 뷔페 식당에서는 흔치않은 서비스다.

별미지교는 그간 다양한 메뉴를 다 먹어보지도 못하고 배가 불러 아쉬워하는 손님들로부터 포장 서비스에 대한 문의를 많이 받고 이 서비스를 내놓았다. 가정에서 밥만 짓고 반찬거리로 포장해가는 젊은 고객들도 자주 찾아온다고 한다.

식당 이용 상품권도 판매하거나 증정한다. 상품권 가격은 1장당 1만원이다. 단체 방문객이 한번에 20명 찾아올 경우 상품권 1장을 일종의 쿠폰 개념으로 제공하고 있다.

9. 고객이 전하는 별미지교

금요일 점심 시간에 찾아갔을 때도 식당 인근 주민이나 직장인들이 많이 찾아와 자리를 많이 채웠다. 주로 노년층 고객들이 많았지만 자녀를 동반한 주부들이나 유니폼 또는 정장을 입은 직장인들도 눈에 띄었다.

장애우들과 함께 별미지교를 찾아온 장애인 복지시설 직원 A씨는 “시설에서 돌보고 있는 이웃들과 함께 천마산 등산을 하고 점심먹으러 왔다”며 “기존에 소문을 들어 어렴풋이 알았는데 직접 와보니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괜찮다. 다른 일행도 만족해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