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삼성SDS가 기업들의 블록체인 플랫폼 도입을 촉구하기 위해 융복합, 연결, 클라우드 세 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이를 통해 블록체인 도입을 망설이는 기업들의 고민을 해결하고 자사의 블록체인 사업도 확대하겠다는 뜻이다. 블록체인이라는 신기술을 중심으로 플랫폼 생태계 전략을 키우는 로드맵이다. 

삼성SDS는 18일 서울 송파구 사옥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이날 발표는 삼성SDS 홍혜진 블록체인 센터장(전무), 김영권 금융사업부 팀장, 장인수 물류사업부 상무, 이지환 블록체인센터 팀장이 맡았다. 

삼성SDS 홍원표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요새 국내외 기업들이 블록체인의 비즈니스 적용 시도가 빠르게 증가하며 그 과정에서 중요한 이슈가 발생하고 새로운 고민거리도 생겼다”면서 “삼성SDS가 고객사들이 가지고 있는 고민을 해결해 줄 방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 삼성SDS 홍원표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출처=이코노믹리뷰 전현수 기자

삼성SDS는 지난 2년간 고객사들과 블록체인 사업을 진행한 경험을 기반으로 기업들이 블록체인 도입을 망설이게 만드는 고민을 세 가지 제시했다. ▲업종을 넘나드는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 수 있을지 ▲서로 다른 기술 기반의 블록체인을 연결할 수 있을지 ▲블록체인을 쉽고 빠르게 적용·확장할 수 있을지다. 

▲ 삼성SDS가 제시한 블록체인을 도입하는 기업의 고민 세 가지. 출처=이코노믹리뷰 전현수 기자
▲ 삼성SDS가 기업의 블록체인 도입 고민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출처=이코노믹리뷰 전현수 기자

첫 째는 기술과 서비스의 연계 플레이다. 현재 기업들은 기존 비즈니스에 단순히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는 수준을 벗어나 제조/물류/공공/금융/헬스케어 등 여러 업종의 비즈니스 프로세스가 연계되는 새로운 서비스를 시장으로부터 요구 받고 있다.  그 예로 공공과 금융, 공공과 물류, 물류와 제조, 공공과 금융과 물류 등이 융합해 각각 복지 바우처 관리, 수출통관 서비스, 공급망관리/판매 혁신, 무역금융 서비스가 있다. 

새로운 기술과 현존하는 서비스의 융합을 풀어가야 한다. 이에 삼성SDS는 헬스케어와 금융 업종을 융합한 ‘보험금 자동청구 시범 서비스’를 8월말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SDS 김영권 금융사업부 팀장은 “보험금 자동청구를 통해 환자는 불필요한 신청 절차를 없애고 병원은 창구 업무를 효율화 할 수 있고 보험사는 업무 처리 시간을 단축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삼성SDS 금융사업부 김영권 팀장이 발언하고 있다. 출처=이코노믹리뷰 전현수 기자

보험금 자동청구 시범 서비스는 별도의 앱을 설치할 필요가 필요 없으며 환자가 병원비를 결제한 후 스마트폰을 통해 간단하게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는 식으로 작동한다. 

다만 이 서비스가 보편화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병원과 보험사와의 협업이 필수적이다. 현재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삼성병원, 이화여자대학교의료원 일부 지점과 P-HIS사업단 등이 참여했다. 협업사를 더 늘려야 할 과제가 남아있다. 

▲ 삼성SDS가 블록체인을 활용한 보험금 자동청구 서비스를 발표한다. 출처=이코노믹리뷰 전현수 기자

두 번째는 국가별 블록체인 네트워크간 연결과 서로 다른 기술 기반 블록체인 네트워크 연결 문제다. 아직 명확한 글로벌 표준이 없는 상황에서, 삼성SDS를 포함한 모든 블록체인 기업들의 고민과도 연결되는 지점이다. 

삼성SDS 장인수 물류사업부 상무는 “블록체인의 글로벌 확장을 위해서는 국가별, 기종별 다른 블록체인을 연결해야한다”고 말했다. 

▲ 삼성SDS 물류사업부 장인수 상무가 발언하고 있다. 출처=이코노믹리뷰 전현수 기자

성과는 나오고 있다. 삼성SDS는 중국 천진 공항과 인천공항 항공화물 무역 정보 교환 사업을 사례로 제시했다. 천진은 중국이 블록체인 특구로 지정해 관련 사업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는 지역이다. 

중국 평안보험의 IT전문기업 원커넥트가 구축한 천진공항 항공화물 블록체인 플랫폼과 삼성SDS가 구축한 인천공항 관세청 통관 물류서비스의 연결은 향후 한·중 블록체인 기반 무역 네트워크 표준으로 이용될 계획이다. 

삼성SDS는 자사의 블록체인 플랫폼 넥스레저, 하이퍼레저 패브릭, 이더리움 등 이기종 블록체인 네트워크간 연결 사례로 네덜란드 로테르담 항만청, ABN·AMRO 은행과 공동 개발한 ‘딜리버’ 플랫폼을 발표했다. 딜리버 플랫폼을 전 세계로 확대해 블록체인 기반 글로벌 물류 정보망 구축에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세 번째로 적은 비용으로 손쉽게 블록체인 시스템 구성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에 대한 고객 니즈가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과, 이에 따른 유연한 대응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삼성SDS는 자체 개발한 넥스레저 유니버설을 글로벌 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에서 제공해 고객은 서버와 애플리케이션의 별도 설치 없이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나아가 블록체인 생태계를 지원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삼성SDS 블록체인센터 이지환 팀장은 “성능강화 모듈 넥스레저 엑셀러레이터의 오픈소스를 깃허브를 통해 공개할 것이며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 넥스레저 유니버설의 트라이얼 라이선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넥스레저 엑셀러레이터는 블록체인 성능을 10배이상 강화해주는 모듈이라는 설명이다.  

▲ 삼성SDS 블록체인센터 이지환 팀장이 발언하고 있다. 출처=이코노믹리뷰 전현수 기자

삼성SDS 홍혜진 블록체인센터장(전무)는 “클라우드 기반 넥스레저 유니버설 사업을 확대해 기업 고객이 블록체인을 통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삼성SDS 홍혜진 블록체인 센터장(전무)가 발언하고 있다. 출처=이코노믹리뷰 전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