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미국과 중국 이달 말 G20 정상간 만남을 앞두고 상대방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미국은 나머지 3250억달러어치 중국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는 G20 정상회의에서 별다른 성과 없이 회담이 끝나면 곧바로 추가관세를 물릴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이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17일부터 25일까지 7일간 워싱턴에서 추가 관세에 대한 공청회를 연다. 관세 부과에 앞서 업계 전문가, 소비자단체 등 관세와 관련된 이해당사자들의 의견을 듣는 법적 절차다. 공청회 이후 다음달 2일까지 1주일간 행정부는 서면으로 의견서를 검토하고 이 기간이 경과하면 언제든 관세를 물릴 수 있게 된다. 사실상 거의 모든 중국 수입 제품이 최대 25% 관세에 직면하게 된다.

새로 관세가 부과될 수 있는 품목 가운데 가장 비중이 높은 것은 휴대폰과 노트북컴퓨터다. 지난해 기준 각각 430억달러, 370억달러어치가 중국에서 수입됐다. 또 아동용 세발자전거와 스쿠터(119억달러), 비디오게임기(54억달러), 컴퓨터 모니터(46억달러)도 주요 관세 부과 품목이다.

그러나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무역문제는 결국 대규모 관세가 아닌 협상으로 끝나게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로스 장관은 WSJ과의 인터뷰에서 관세는 목표가 아니라 미국에 유리한 무역협상을 이끌어내기 위한 수단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28~29일 일본 오사카 G20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간 정상회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낙관하고 그 자리에서 무역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은 없지만 결렬된 미중 무역협상을 재개하는 돌파구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중국 정부도 대미 무역전쟁의 반격 카드로 희토류 수출 제한 대책을 조만간 내놓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멍웨이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대변인은 17일 "우리는 가능한 한 빨리 관련 정책 조치를 내놓을 것이다. 우리의 목표는 희토류가 전략적 자원으로서의 특수 가치를 잘 발휘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멍 대변인은 "중국은 희토류 자원과 상품으로 세계 각국 발전에 필요한 수요를 만족시키기를 원하지만 일부 국가가 세계 무역 규칙을 버리고 글로벌 산업망을 깨뜨리는 것에는 결연히 반대한다"면서 희토류 수출제한 카드가 임박했음을 예고했다.

▲ 미국과 중국 이달 말 G20 정상간 만남을 앞두고 상대방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다.    출처= 파이낸셜 타임스(FT)

[글로벌]
■ 비트코인 9000달러선 돌파 - 13개월래 최고

-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이 13개월만에 처음으로 9000달러 선을 돌파. 비트코인 가격은 16일(현지시간) 한때 9000달러 선을 넘어 9385달러를 기록했다가 17일 현재는 9243.26달러에 거래되고 있어.

- 비트코인 가격(달러기준)은 지난 30일간 22% 가격이 올랐고, 연초에 비해서는 142%나 상승.
- 이번 비트코인 강세는 가상화폐를 준비 중인 페이스북이 10여개 금융·전자상거래 업체들로 컨소시엄(협력체)을 구성해 개발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

-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페이스북이 '프로젝트 리브라’(Project Libra)를 통해 가상화폐 출시를 준비해왔으며 비자, 마스터카드, 페이팔, 우버 등 10여개 기업이 참여해 각각 1000만달러(12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보도.

- 페이스북은 거대 소셜미디어(SNS)를 바탕으로 한 수십억 명의 사용자를 이용해 가상화폐를 지불 시스템에 도입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 전 세계 무인기 특허신청 건수 中, 美, 韓 순 

- 지난 2017년 7월부터 2018년 6월까지 전 세계적으로 무인기 특허 신청 건수가 34% 증가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17일(현지시간) 회계법인 BDO를 인용 보도.

- BDO에 따르면, 중국이 6000건의 특허 신청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미국이 2045건으로 2위, 한국은 741건으로 3위를 기록.

- 한편 개별 기업으로는, 미국 대형 유통업체 월마트가 2년 연속으로 무인기 특허 신청에서 경쟁사인 아마존에 큰 폭으로 앞서.

- 월마트는 지난해 7월 이후 무인기와 관련해 97건의 새로운 특허를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에 신청. 아마존은 같은 기간 54건 신청. 월마트는 전년에도 57건의 무인기 특허를  54건의 아마존에 앞서.

- 회계법인 BDO는 "유통업체의 미래는 얼마나 합리적인 가격에 상품을 신속히 공급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며 “월마트가 고객에게 신속히 제품을 공급하는 회사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

▲ 월마트가 무인기 특허 신청에서 경쟁사 아마존을 크게 앞섰다.    출처= digitaltrends

[미국]
■ 美 반도체업계, 정부에 "화웨이 제재 완화” 로비

-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반도체 칩을 공급하는 미국 반도체 업체들이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완화해달라며 정부에 로비를 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

- 화웨이와 거래하는 퀄컴, 인텔, 자일링스 등 미국의 반도체 기업들은 미국 상무부에 화웨이와의 거래를 허용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 인텔과 자일링스 임원들은 지난달 말 상무부와 화웨이 제재에 따른 대응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에 참석했고, 퀄컴도 화웨이에 반도체 판매를 계속해야 한다는 의견을 상무부에 전달했다고.

-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는 “로비는 화웨이를 도우려는 것이 아니라 미국 기업들이 볼 수 있는 피해를 막기 위한 것"이라며 "국가 안보와 관련 없는 기술은 해당 명령의 범위에 포함되어선 안 된다는 우리 의견을 정부에 전달했다"고 말해.

-  화웨이는 지난해 00억 달러어치의 부품을 해외에서 구입했는데 이 중 110억 달러는 퀄컴, 인텔, 마이크론을 포함한 미국 기업이 공급한 것이라고.

[중국]
■ 中, 연내 해외서 150억 위안 규모 국채 발행

- 중국 재정부는 17일 연말까지 해외에서 150억 위안(약 2조5674억원) 규모의 위안화 국채를 발행한다고 발표.

- 중국 재정부는 1차로 오는 20일 홍콩에서 50억 위안 상당의 위안화 국채를 입찰에 부친다고 전해.

-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의 위안화 국채 발행은 오프쇼어 위안화 시장에서 홍콩의 중심적인 지위를 공고히 하고 위안화의 국제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

- 앞서 중국인민은행은 지난 11일, 미중 무역전쟁을 배경으로 위안화 약세가 계속하면서 심리적 경계선인 달러당 7위안 돌파를 위협하는 가운데 이달 내로 환율 안정을 위한 채권을 홍콩에서 발행할 계획이라고 공표한 바 있어.

- 인민은행은 홍콩 위안화 채권 수익률 곡선을 개선할 목적으로 위안화 중앙은행증권(Central Bank Bill)의 입찰을 시행할 방침이라고.

[일본]
■ 日 산재 사망자 4분의 1은 고령자 - 젊은층 기피 업종 고령자들이 채워

- 일본 후생노동성이 지난달 발표한 산업재해 발생 상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산재 사망사고의 약 26%(3만 3246명), 즉 4분의 1이 60세 이상 고령자였다고. 이는 지난 20년 사이 10%포인트나 증가한 것.

- 총무성 노동력 조사에 따르면 일본 전체 노동자 중 60세 이상의 비중은 약 21%. 고령자 산재 사망사고 비율이 26%라는 것은 고령자 산재 사고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의미.

- 요미우리 신문은 17일, 산재 사망자 중 고령자의 비중이 이 같이 큰 이유는 체력적인 부담 때문에 젊은층이 꺼리는 청소나 경비 등의 일을 고령자들이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

- 신문에 따르면 60세 이상 산재사고 사망자들의 직종은 경비업과 청소·도축업이 각각 47%와 45%로 특히 많아. 실제로 '운반·청소·포장' 업종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33%는 60대 이상이고, 경비 등 보안 업종에서도 60대 이상이 23%로 가장 많다고.

- 신문은 일본 정부가 고령자의 취업을 돕기 위해 기업에 70세 이상도 일할 수 있도록 의무를 부여하도록 법률 정비를 추진하고 있지만, 전문가들로부터는 고령자의 노동환경 개선이 우선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