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태호 기자] STX가 200억원 규모의 프로그래머블반도체(FPGA) 기반 멀티알고리즘 채굴용 장비 공급계약을 미국, 호주 기업과 체결했다.

13일 STX는 싱가포르 소재 QRF 솔루션과 공동 개발한 프로그래머블반도체(FPGA) 기반의 멀티알고리즘 채굴용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 STX와 QRE 관계자가 채굴장비 공급 계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QRF 오명섭 대표이사, STX 박상준 대표이사, 호주 F사 CEO Mr. Simon Hansen. 사진=STX

총 계약규모는 1700만 달러(200억원)다. 미국 월가의 크립토펀드 금융전문기업과 북유럽 본격 진출을 계획 중인 호주 회사가 구매했다.

STX에 따르면, QRF사는 인텔 등 세계 유수의 시스템 반도체 설계 엔지니어링 회사 출신의 기술진을 보유한 시스템 반도체 기반 기술 전문 업체로 현재 말레이시아 페낭에 R&D센터를 두고 있다.

STX는 이번에 공급 계약한 채굴 장비가 자유로운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FPGA 반도체 칩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이에 따라 암호화폐의 시장 가격 변동을 고려한 알고리즘 변환 적용이 가능해 비트코인을 포함한 다양한 암호화폐 채굴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FPGA 기술은 반도체 중요 기술로 최근 삼성전자가 130조원을 투자하여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한 시스템 반도체의 중요 기술이라고도 덧붙였다.

STX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력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인공지능(AI) 머신러닝 기술 등을 보유한 기업과의 성공적인 협업 모델이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라며 “향후 미래 기술 기반 글로벌 회사들과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한 사업구조 개편도 모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STX는 지난해 말 이미 QRF사와 기술개발 및 글로벌 판매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ASIC 기반의 크립토 마이닝 장비인 ‘HANMINER’를 개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