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뉴욕 주식시장에서 3대 주요지수는 13일(현지시간) 중동발 불안감으로 인한 에너지 부문의 상승이 두드러진 가운데 모두 상승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도 지속되며 상승에 영향을 줬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9%(101.94포인트) 오른 2만6106.77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에 비해 0.41%(11.80포인트) 상승한  2891.64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날 대비 0.57%(44.41포인트) 오른 7837.13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11개 업종 중 헬스 부문을 제외한 10개 업종이 상승했다. 재량소비재(0.90%), 필수소비재(0.11%), 에너지(1.25%), 금융(0.23%), 산업(0.54%), 소재(0.58%), 부동산(0.09%), 기술(0.22%), 커뮤니케이션SVS(1.14%), 유틸리티(0.15%)가 상승했다. 헬스(-0.11%)는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에너지 관련주의 상승이 눈에 띄었다. 석유 회사 엑슨모빌이 0.86% 올랐다. 마라톤 페트롤리엄은 1.98% 크게 상승했다. 

수출에 영향을 크게 받는 보잉은 0.53% 상승했다. 캐터필러는 0.055% 올랐다. 

월트 디즈니는 모건 스탠리가 목표주가를 135달러에서 160달러로 올리며 4.44% 급등했다. 

미국 기술주의 대표 격인 ‘팡(FAANG)’주는 대체로 상승했다. 페이스북의 주가는 1.39% 올랐다. 아마존 주가는 0.81% 상승했다. 애플은 0.021% 하락했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주가는 1.10% 상승했다. 넷플릭스는 0.62% 내렸다.

이날 투자자들은 호르무즈 해협서 발생한 유조선 피격 사건에 집중했다. 일본과 노르웨이의 유조선 두 척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 오만해에서 이날 공격을 받으며 지정학적 우려와 원유 공급 우려가 제기됐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최대 원유 수송로이며 미국과 이란의 갈등으로 봉쇄 위협이 제기되곤 하는 지역이다. 

미국은 이번 사건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했고 이란은 이번 공격과 무관하다고 부인했다. 

해당 사건으로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WTI는 전일 대비 2%, 브렌트유는 2.2% 크게 반등했다. 유가 상승에 따라 에너지 주가 오르며 뉴욕증시를 견인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도 여전했다. 시장은 올해 말까지 두 차례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첫 번째 금리 인상은 예상보다 빠른 7월에 이뤄질 것으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미·중 무역갈등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이날 중국 가오펑 상무부 대변인은 “미국이 자기 고집만 부리면서 계속 무역 마찰을 격화시키면 우리는 끝까지 따라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