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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틀대는 ‘롤러블 스마트폰’...성공 조건은?확실한 사용성·콘텐츠 있어야

[이코노믹리뷰=김동규 기자] 돌돌 말았다 폈다 하는 롤러블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스마트폰이 수년 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롤러블 스마트폰의 특허 출원 내용이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 홈페이지에 최근 등장했기 때문이다. 13일 더 버지, 기즈모도 등 주요 해외 IT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를 더 확장할 수 있는 롤러블 스마트폰 특허 출원을 WIPO에 냈다.

   
▲ 삼성전자 롤러블 스마트폰 개념도. 출처=WIPO, 기즈모도

일정 크기의 스마트폰 화면을 위로 잡아 당기면 약 60%정도 화면이 커지는 것이 핵심인데, 이를 위해서 롤러블 OLED(올레드)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 수직으로 길쭉하게 화면을 늘려 '테트리스'나 '슈퍼마리오 런'과 같은 게임을 할 때 유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즈모도는 “만약 수직으로 화면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수평으로도 화면을 늘릴 수 있으면 더 많은 재밌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만약 가로든, 세로든 화면을 늘려 사용할 수 있는 롤러블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스마트폰을 삼성전자가 출시하게 되면 ‘갤럭시 폴드’에 이은 또 한번의 스마트폰에서 폼팩터(외형) 혁신을 이루는 스마트폰이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LG 롤러블 스마트폰 준비 중?

삼성전자의 롤러블 스마트폰 관련 특허가 외신을 통해 보도되고, LG전자의 롤러블 TV가 올해 하반기 시장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롤러블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롤러블 스마트폰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롤러블 스마트폰 관련한 특허뿐만 아니라 여러 특허를 출원한다고 해서 그것이 제품 개발이나 출시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여러가지 가능성을 두고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LG전자 관계자도 “현재 롤러블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제품은 올해 하반기 출시될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 정도고 스마트폰에서는 여러 가능성을 고려해 제품 출시를 하는 만큼 롤러블 스마트폰에 대해 언급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양사는 롤러블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을 지속 표명하고 있어 수년 내에 롤러블 스마트폰이 나올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학상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비주얼 개발팀장 전무는 올해 1월 삼성전자 뉴스룸 기고문을 통해 새로운 스마트폰 시대에 대해 언급했다. 김 전무는 “스마트폰 혁신이 정체됐다, 스마트폰의 시대가 막을 내릴것이다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스마트폰의 가능성은 더 확대될 것으로 본다”면서 “사용자들은 5G, 인공지능, 가상현실 등 신기술이 우리의 일상 가까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더 큰 스크린을 가진 스마트폰을 필요로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스마트폰 폼팩터의 대대적인 변화가 수년 내 진행될 것이고 롤러블,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등 형태를 다양하게 변형할 수 있는 기기도 현실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면서 “삼성전자는 지속적으로 모바일 가능성의 한계를 확장하면서 모바일 분야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봉석 LG전자 MC/HE 사업본부장(사장)도 올해 2월 기자간담회에서 “LG전자는 롤러블 디스플레이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시장 반응을 고려해 여러 선택을 할 것”이라면서 “폴더블이든 롤러블이든 어느쪽으로든 갈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롤러블 스마트폰 성공 조건 ‘사용성+콘텐츠’

롤러블 스마트폰이 소비자들에게 선택받기 위해서는 롤러블 스마트폰만의 사용성과 콘텐츠가 구비돼야 한다는 점이 꼽혔다. 여기에 더해 폴더블 스마트폰이 롤러블 스마트폰보다 시장에 더 먼저 출시되는 만큼, 폴더블 스마트폰과의 차별성도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동혁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현재 스마트폰의 장점은 작고, 손 안에 들어오는 사이즈가 장점인데 화면을 늘리게 되면 사이즈가 아주 커지기 전에는 폴더블 스마트폰과의 차별성이 없을 것”이라면서 “롤러블 스마트폰만의 확실한 장점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신두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도 “일단 롤러블 스마트폰이 혁신적인 스마트폰이라는 점은 모두 다 인정하는 사실이지만 실용성을 따져 봤을 때 특별함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화질 저하 문제도 롤러블 스마트폰이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혔다. 폴더블 스마트폰보다는 내구성에서는 앞서지만 화질에서는 뒤처질 수 있기에 이를 극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신두 교수는 “폴더블은 한군데서 접었다 폈다 해서 곡률반경이 매우 작은데 롤러블은 곡률반경이 크고 이로 인해 화면이 받는 스트레스가 전 화면으로 균일하게 펼쳐져 폴더블보다는 내구성 측면에서 장점을 보인다”면서도 “폴더블은 완전히 펼치면 플랫한 디스플레이 형태가 되지만 롤러블은 이에 비해 화질에서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성능측면에서 롤러블 디스플레이는 주로 인쇄전자형태의 용액공정 기반으로 많이 제작되는데 이렇게 되면 증착공정을 거친 디스플레이보다는 성능이 확실히 떨어진다”면서 “롤러블에서 어떻게 화질을 높일 수 있느냐도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롤러블 OLED 패널 시장 규모는 2020년 50만대에서 2025년 343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전체 플렉서블 OLED 출하량 중 롤러블 OLED 출하량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0.1%에서 7%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동규 기자  |  dkim@econovill.com  |  승인 2019.06.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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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블 스마트폰, #삼성전자, #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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