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오전 SK본사에서 열린 ‘SV2 임팩트 파트너링 모델 협약식’에 참석한 각 사 대표와 SK이노베이션 구성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앞 줄 왼쪽 세번째부터 마린이노베이션 차완영 대표, 이노마드 박혜린 대표, SK이노베이션 김준 사장, 오투엠 서준걸 대표, 인진 성용준 대표. 사진=SK이노베이션

[이코노믹리뷰=김태호 기자] ‘그린밸런스를 위한 독한 혁신’을 주창한 SK이노베이션이 경제적가치(EV)와 사회적가치(SV)를 동시에 추구하기 위해 환경분야 소셜벤처와 맞손을 잡는다.

12일 SK이노베이션은 자체 선정한 소셜벤처와 함께 ‘SV2 임팩트 파트너링 모델(SV2 Impact Partnering Model)’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한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SV2 임팩트 파트너링’은 사회 문제 해결 등에 앞장서는 소셜벤처와의 협업을 통해 사회적가치(SV)를 제곱으로 창출하겠다는 의미를 담아 SK이노베이션이 자체 개발한 경영용어다.

재무적 관점으로 풀면, 수익 창출과 사회적∙환경적 성과를 동시에 달성하는 이른바 ‘임팩트 투자’와 유사한 개념이다. 즉, ‘착한 투자’다.

이번 경영모델 핵심은 SK이노베이션 구성원이 선정된 소셜벤처 중 본인이 희망하는 회사에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과 재능기부(Pro Bono) 방식으로 참여하는 것이다. 경영자문, 자금조달은 물론 공동 비즈니스도 추진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선정된 소셜벤처사는 총 4개다. ▲ 파도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중인 ‘인진’ ▲ 해조류 부산물을 이용해 1회용품 등을 만드는 ‘마린이노베이션’ ▲ 나사(NASA) 기술을 이용해 미세먼지 예방 가능한 산소마스크를 만드는 ‘오투엠’ ▲ 휴대용 수력발전기를 개발하고 있는 ‘이노마드’가 있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은 펀딩 자금 조성을 적극 돕는다. 구성원 당 투자금액 100만원을 지원하며, 동시에 동일한 금액만큼 매칭 펀드(Matching Fund)로도 지원한다.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해당 투자에 자발적으로 참여해준 회사 구성원을 격려하기 위해서다.

즉, 구성원들은 회사 지원금을 포함해 최소 200만원을 자신이 선택한 소셜벤처에 투자할 수 있는 셈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V2 임팩트 파트너링 모델은 구성원들에게 실제 사회적 가치 창출 경험을 바탕으로 DBL 실행 방법론을 체화하도록 할 수 있다”라며 “동시에 소셜벤처와 SK이노베이션의 인프라의 시너지를 통한 사업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윈-윈(Win-win)의 사회적 가치 창출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협약식에 참석한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도 “친환경 생태계 구축은 우리 모두에게 시급한 과제로, 구성원이 주축이 된 대기업과 소셜벤처가 만나 협업을 시작하는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며 “동반성장과 친환경 생태계 구축의 성공 모델을 통해 더 많은 기업과 소셜벤처들이 협력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기 위한 독한 혁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