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자연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화장품 에센스 제품을 국민청원 안전검사 대상으로 선정하고, 시중에 유통 중인 52개 제품에 대해 미생물·세균 검사를 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식약처는 지난 3월 1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추천이 완료된 청원 110건 가운데 6천438번의 추천을 받은 화장품 에센스를 국민청원 안전검사 대상으로 채택했다.

청원자는 "유명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화장품 에센스를 샀는데 곰팡이로 추정되는 검은 반점이 발견됐다"면서 "성분 분석 등을 통해 안심하고 안전하게 제품을 구매하게 도와 달라"고 요청했다.

국민청원 안전검사제는 생활 속 불안요인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국민으로부터 제품 수거·검사 청원을 받고, 다수가 추천한 청원에 대해서는 실제 검사를 시행해 결과를 공개하는 제도다.

▲ 블리블리의 인진쑥 제품. 사진=임블리 인스타그램 캡쳐

검사 대상은 천연추출물로 구성된 에센스 38품목과 청원자가 검사를 요청한 업체의 14개 제품 등 총 52개 제품이다. 검사항목은 청원관련 항목인 미생물한도(총호기성생균수)와 인체에 유해할 수 있는 특정세균(대장균, 녹농균, 황색포도상구균 3종) 등 총 4개 항목을 검사한다.

또한 식약처는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판매되는 제품을 의약품으로 잘못 인식할 우려가 있거나, 소비자가 오인 또는 혼동할 수 있는 우려가 있는 허위·과대광고 행위도 함께 점검할 예정이다.

이에 식약처는 심의위원회를 통해 논의된 검사대상과 검사항목 등의 내용을 바탕으로 제품별 유통현황 등을 고려해 검사 계획을 수립하고, 7월 중에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국민 눈높이에서 국민과 소통하고 국민이 중심인 식·의약품 안전관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국민청원 안전검사제에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