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적 회화에서 추구하는 것은 바로 작가가 대상에 대해 가지는 마음의 집중, 신성화의 표현인데, 그레이브즈의 의인화 대상인 까마귀가 그녀에게서는 갈대, 산 능선, 인간, 점들, 바람, 돛단배, 낚시, 석양과 같은 사물이나 자연현상으로 귀착되고 있다.
물론 이 경우에 그녀는 그레이브즈의 경우처럼 그 형태의 명료성을 꾸준히 추구해가고 있으며 환경설정에 있어 완숙성도 차츰 정착되어 가고 있다.
또한 그녀(서양화가 서경자,SUH KYUNG JA,서경자 작가,여류중견작가 서경자, 서경자 화백,ARTIST SUH KYUNG JA,徐敬子 作家,画家 徐敬子)가 추상 표현주의적 관점으로 해석한 유형에서도 여성 얼굴의 실루엣, 손바닥, 여성 누드 인체, 하트 마크 등을 선묘(線描)와 다채색으로 제시하고 있는데, 이 경우에도 또 다른 차원의 완숙성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다.
△최병길(미학박사, 원광대학교 교수)
권동철 미술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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