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임관호 기자] 지난 6개월동안 자금유출이 지속됐던 국내 주식형 펀드에 긍정적인 신호가 켜졌다. 환매가 줄어들고 신규유입이 늘어나면서 주식시장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다. 

6일 유안타 증권 김후정 펀드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국내주식(ETF제외)펀드가 5월의 주식시장 지수 하락에 따른 저가매수가 유입되고 환매가 줄어들면서 6개월만에 자금 순유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익실현이 이어졌던 국내주식 ETF도 5월 마지막주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국내주식(ETF제외)펀드는 1월부터 4월까지 2조 1337억원이 순유출됐고, 월평균 설정 금액은 6147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월평균 설정금액 1조90000억원에 비해 턱없이 낮았다.

하지만 5월들어 저가 매수가 살아나면서 월간 설정금액이 8445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이며 시장의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월간 해지금액도 지난해 12월부터 1조원을 상회했지만 5월 7338억원으로 줄어들면서 긍정적 신호를 보내고 있다.

5월 국내 주식(ETF제외)펀드의 자금 순유입 전환은 저가 매수 증가보다는 환매 감소에 더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 하더라도 지겹게 이어져왔던 자금 유출이 일단락되고, 투자자들의 관심이 국내주식펀드로 움직인 것은 투자 심리의 변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다. 

한편 신흥국주식펀드도 5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갈등이 커지면서 주간 33억달러가 순유출 됐지만 지난주에는 유출규모가 11억달러로 크게 줄며 일단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ETF보다 장기 투자 성격이 강한 주식펀드의 자금 유출 규모가 1억달러 이하로 감소해 신흥국 장기 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시각이 안정세를 되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일본제외) 주식펀드도 5월 둘째주와 셋째주에는 각각 6.8억달러와 7.2억달러가 순유출되었으나, 넷째주에는 2.9억달러로 유출규모가 줄었다. 미국주식펀드는 1월 이후 순유출과 순유입이 반복되고 있으며, 5월 마지막주에는 미국 주식 ETF로 자금 유입이 늘어났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의 충격으로 인한 신흥국 관련 주식펀드의 자금 유출은 줄어들 고 있으나, 자금 유입이 재개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