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에서 6~7월 1만가구 규모의 대규모 분양장이 열릴 전망이다. 출처=각 사.

[이코노믹리뷰=김진후 기자] 분양 성수기를 빗겨간 부산에서 초여름 분양시장이 크게 열릴 전망이다. 본격적인 여름의 시작과 함께 부산지역에서 1만가구 이상의 아파트가 공급에 나선다. 7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오는 7월까지 부산에서 분양을 앞둔 아파트는 모두 7개 단지 9963가구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 부산 분양시장은 예상과 달리 주춤했다. 지난해 1월부터 5월까지 분양했던 10개 단지 8152가구(총 가구수 기준)와 비교했을 때, 올해 같은 기간 분양에 나선 단지는 5개 단지 4429가구에 불과해 지난해 절반 정도에 그쳤다. 지난 2017년 역시 16개 단지 8397가구가 분양한 것과 비교하면 격차는 더욱 커진다.

본격적인 초여름이 찾아오면서 부산에서도 본격적인 분양이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5월 동래구 명륜동에서 분양에 나선 ‘힐스테이트 명륜 2차’가 부산에서 처음으로 진행된 무순위 사전접수에 약 3500명의 인파가 몰리면서 전조를 보였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해당 단지는 청약접수에서도 올해 첫 1순위 마감을 이뤄냈다.

6월부터 분양에 나서는 단지들의 대부분이 재건축이나 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의 일환으로 들어서기 때문에 기조성된 생활편의시설을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실제로 분양예정인 7개 단지 중 1곳을 제외하고는 모든 단지가 재개발이나 재건축 단지다. 노후화된 부산의 도심지역의 기존 인프라 기반 위에 새로운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기존 거주지 수요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올해 부산의 분양시장이 다소 주춤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재건축, 재개발 단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기대가 높은 곳”이라면서 “올 초여름부터 대형건설사의 단지를 필두로 많은 물량이 공급되는 만큼, 부산 분양시장에 새로운 활기가 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부산 6월 분양단지 어디?

▲ 롯데건설은 부산진구 가야동 186번지 일원에서 가야3구역 주택재개발을 통해 ‘가야 롯데캐슬 골드아너’를 분양한다. 총 935가구 가운데 일반분양 몫은 640가구다. 단지 바로 앞으로 부산지하철 2호선 동의대역이 자리하고, 부산 최대의 번화가이자 중심지인 서면과는 지하철로 5분이면 접근 가능한 서면생활권에 속한다. 이 밖에 부산에서 선호도가 높은 평지입지를 갖추고 있고, 도보권으로 초·중·고등학교를 모두 통학할 수 있다. 단지 인근으로 대형마트 등 생활 편의시설도 알차게 갖추고 있어 수요자들에게 주목받을 전망이다.

▲ 포스코건설은 수영구 남천동 501 일원에서 ‘남천2구역 재개발’(가칭)을 선보인다. 총 975가구 규모에 일반 분양 물량은 612가구다. 부산지하철 2호선 남천역과 가까운 위치의 역세권 단지다. 단지 주변으로 초등학교가 인접해 쾌적한 교육환경을 갖추고 있다.

▲ 삼성물산은 부산시 부산진구 연지동 250번지 일대에 ‘래미안 연지 어반파크’를 선보인다. 총 2616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되고, 136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부산시민공원과 부산어린이대공원, 초연근린공원, 백양산 등이 가까워 도심 속 숲세권 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연지초가 아파트와 이웃하고, 초연중, 초읍중, 부산진고 등도 도보로 접근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서면 학원가, 부산시립도서관 등 교육 문화시설이 이웃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