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해운대 해수욕장이 개장했다. 청춘들은 바다로 달려갈 수 있는 휴가를 고대하고 있을 것이다.

이글거리는 붉은색 태양과 넘실거리는 초록빛 바다 그리고 발바닥을 따끈하게 데워 줄 모래사장과 비키니. 생각만으로도 아름다운 청춘이다.

다소 개인차는 있겠지만 30대 후반이 넘어가게 되면서 여름철 태양은 기미와 노화의 주범으로 인식되기 시작하고, 양산과 썬크림으로 무장하여 피부를 보호하기 위한 전방위 태세로 돌변하게 된다. 한때 태양 아래 빛났던 싱그러운 피부는 점차 나이와 함께 땀과 태양광선의 열로 느슨해지고 쳐지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외모에 대한 욕구가 예전에 비해 커지기 시작 한 이유는 무엇일까?

평균수명의 연장과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자신을 젊게 유지할 필요성과 나다움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나답다는 것은 내면의 나를 외적으로 표출시키고자 하는 노력 또한 포함될 것이다. 나다움을 표출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겠으나 외모의 관점으로 본다면 주관적 미적 가치인 이목구비보다는 건강하고 주름 없는 생동감 넘치는 피부가 아닐까 한다.

필자는 지난 2013년 안티에이징 치료인 써마지 시술 후 피부 변화에 대한 장기적인 추적 관찰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 2003년 써마지 도입과 동시에 2004년부터 2010년에 걸쳐 관찰하였으며 34세부터 65세를 대상으로 평균 19개월의 간격으로 치료를 받은 본원 환자군의 피부 에이징 추이에 대한 내용이었다.

그해 겨울 영국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 ‘어바웃 타임(About Time)’이 개봉했는데,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젊은 남자가 첫눈에 반한 여자와의 완벽한 사랑을 이루기 위해 시간 여행을 하는 이야기였다.

안티에이징에 꽂혀 있던 필자에겐  ‘About Time’의 사전적 의미인 “더 일찍…했어야 했다” 가 더욱 와닿은 영화였던 거 같다.

당시 주름 환자들에게 가장 많이 했던 말이었던 거 같다. 예나 지금이나 필자는 주장한다.주름 치료 만큼은 ‘더 일찍 했어야 했다’ 고, 후회하지 말라고. 그렇게 느낀 그 순간이 바로 적기라고 위로 아닌 위로를 하곤 한다.

이후 안티에이징에 대한 열정은 거의 집착에 가깝게 지금도 진행 중이다. 필자의 연령대가 그 대상 군이기 때문이기도 하리라. 거울 속의 모습을 보며 ‘마지막 치료를 언제 받았더라?’ 하며 더 멋지고 젋어지고자 하는 욕망에 꿈틀거린다.

안티에이징이 피부과 영역의 키워드가 된지는 오래되었고 칼을 대지 않고 치료하는 디바이스베이스의 치료법은 나날이 진보중이다. 처진 피부를 칼로 잘라내지 않고 디바이스를 이용한 안티에이징 치료의 출발점이었던 1세대 써마지는 2세대 3세대를 거쳐 4세대 써마지인 FLX 로 진화되었다.

써마지 FLX은 고주파 에너지의 모든 펄스가 자동피드백(AccREP) 이 가능하여 피부에 필요한 만큼의 주파수를 더욱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어 일관된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경험이 풍부한 피부과 전문의에 의해 정품팁으로 진행된다면 기대하는 효과인 리프팅과 동시에 얼굴의 잔주름, 깊은 주름의 치료가 가능하다.

치료간격은  노화 정도에 따라 다르나 2~3년에 한 번씩 규칙적 시술을 한다면 치료 및 노화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고 볼 수 있다. 시술 후 딱지나 색소침착이 발생하지는 않으나 약간의 붉음증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는 1~2시간 이내로 금방 사라지므로 크게 염려할 필요는 없다.

오늘 아침 출근길 공기가 후덥지근하다. 피부는 단단하게 조여지고 수축되어야  할 시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