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통 녹색의 계절입니다.

모든 생명 있는 것들의 아우성이 들리는 듯합니다.

이 유월을 나라를 생각하는 호국 보훈의 달이라 부르는데,

그건 카렌다 상의 중요 사건 때문만이 아니라,

녹색이 담고 있는 생명이자 희망과 관련이 있겠다 싶었습니다.

그러나 다들 자신들의 문제 등으로 힘들어하는 요즘,

나라를 생각하는 호국의 달 어쩌구 하기가 조심스러워 집니다.

진학, 취업, 결혼, 출산, 자녀 교육 등 하나같이 개인의 삶에 있어서는 절박하기만한

중요한 사건 앞에 불안해하고, 절망하고 있는 젊은 사람들이 많기에 더 그렇습니다.

탈북자들을 만나 같이 고민하고, 도울 것을 찾아가는 모임에 매주 한 번씩 갑니다.

그 모임에서도 이 유월을 호국의 달이라 정하고, 몇 가지 행사를 같이 진행합니다.

소규모 남북 사람들의 합동 음악회, 통일을 생각하는 강연회와 영화 상영, 북한의 문화를

소개하는 소규모 풍물전...

가장 중요한 것은 강의나 증언 등을 통해 통일에 대해 실제로 알아보고,

비전을 갖게 하는 희망 나눔 같습니다.

여기도 모임인지라 지금같이 미묘한 시기에 너무 여러 가지의 행사 개최에 우려 목소리도

있었습니다만, 지금은 비록 탈북한 현실이 힘들지만, 통일되어 함께 할 가족, 미래라는

희망을 얘기하는데, 오히려 더 도와드리고, 함께 하게 됩니다.

모처럼 거하게 통일된 나라, 우리의 미래와 나라에 대해 더 생각하게 되면서 말이지요.

사실 이런 거한 생각을 하면 세계 최고의 부자인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가 가진

지구 생각, 우주 사랑이 떠오릅니다.

책부터 차까지 다 파는 온라인 기업을 운영하지만, 그의 진짜 꿈은 잘 알려져 있듯이

우주 개발이었습니다. 바로 얼마 전 5월초에 ‘2024년까지 달에 간다’고 선언하고,

달 착륙선 블루문의 실물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그가 우주개발에 나서는 이유를 거칠게 요약하면, 80억 인구의 터전인 지구를

보호하고자 함입니다. 인류에게 경제발전과 환경보호가 동시에 필요한데, 경제발전을 하려면 지구 환경을 어쩔 수 없이 파괴한다는 것. 그래서 지구에는 주거와 서비스 시설, 가벼운 생산

시설만 남겨놓고, 대형 그리고 중공업성 성격의 생산 시설은 지구 대기권 밖 우주와

달 표면에 설치한다는 것. 물론 지금 당장의 얘기는 아닙니다만,

지구에 대한, 미래에 대한 믿음 없이는 할 수 없는 발상이겠지요.

노벨상에 희망상이 있다면, 단연 슈퍼 노벨 희망상 대상 감입니다.

앞으로도 거한 생각들을 자주 해야겠습니다. 팍팍한 현실에 숨구멍도 될 수 있겠다 싶고,

우리 후손들이 누리게 될 미래는 좀 더 희망적으로 펼쳐졌으면 하는 강한 기대가 있습니다.

모처럼 유월에 갖게 되는 거한 생각들로

우리가 원래 희망의 존재였음을 기억나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온통 세상이 녹색인데, 온통 희망이 펼쳐져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