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동규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일 전자 관계사 사장단과 회의를 열어 글로벌 경영환경을 점검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과 사장단은 화성사업장에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글로벌 경영환경에 대해 논의했다.

삼성전자의 캐시카우이자 주력인 메모리 반도체 업황 악화와 미중 무역분쟁등으로 커진 세계경제 불확실성 등이 이 부회장이 이번 회의를 개최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더해 수백조원대의 투자를 발표한 만큼 보다 구체적인 투자 계획도 논의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단기적인 기회와 성과에 일희일비하면 안되고,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도 삼성이 놓치지 말아야 할 핵심은 장기적이고 근원적인 기술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초격차를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난 50년간 지속적 혁신을 가능하게 한 원동력은 어려운 시기에도 중단하지 않았던 미래를 위한 투자였다"면서 “작년에 발표한 3년간 180조원 투자와 4만명 채용 계획은 흔들림 없이 추진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활성화에도 기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부회장은 "삼성은 4차 산업혁명의 엔진인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2030년 세계 1등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이를 위해 마련한 133조원 투자 계획의 집행에도 만전을 기해 달라"고 전자 계열사 사장단에게 당부했다.

회의에 참석한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번 자리는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 방향을 정하고, 동시에 수백조원대의 대규모 투자를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면서 ”이 부회장의 당부에 사장들도 공감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김기남 부회장, 진교영 사장, 강인엽 사장, 정은승 사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