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개별공시지가. 출처=국토교통부

[이코노믹리뷰=정경진 기자]  올해 개별공시지가가 전국 평균 8.03%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75%포인트가 상승한 수치다. 특히 서울은 지난 2008년 이후 최고 상승률인 12.35%를 기록하며 급등한 모습이다.

국토교통부는 30일 개별공시지가를 발표, 올해는 지난해 6.28%에 비하여 1.75%포인트 더 많이 상승한 8.0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각종 개발 사업에 따른 토지수요 증가, 교통망 개선기대, 상권활성화, 인구유입 및 관광수요 증가 등이 주요 상승요인으로 분석된다.

공시 대상은 총 3353만 필지(표준지 50만 필지 포함)이며, 전년(3310만필지) 대비약 43만 필지(1.3%)가 증가했다. 증가 원인으로는 점용료 등 부과를 위한 산정 대상 필지 증가(국공유지 및 공공용지)와 개발사업에 따른 토지분할 등이 주요 원인이라고 바라봤다.

권역별로 개별 공시지가는 수도권(서울․인천․경기)이 8.77%, 광역시(인천 제외) 8.53%, 시․군(수도권과 광역시 제외) 5.93% 각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로 ▲서울(12.35) ▲광주(10.98) ▲제주(10.7) ▲부산(9.75) ▲대구(8.82) ▲세종(8.42) 등 6개 시․도는 전국 평균(8.03%)보다 높게 상승했다. 반면 ▲충남(3.68) ▲인천(4.63) ▲대전(4.99) ▲충북(5.24) ▲전북(5.34) 등 11개 시․도는 전국 평균보다 낮게 상승했다.

서울은 국제교류복합지구ㆍ영동대로 지하 통합개발계획, 광주는 에너지밸리산업단지 조성, 제주는 국제영어도시·제2공항개발, 부산은 주택 정비사업 등의 요인으로 높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충남은 세종시로의 인구 유출과 토지시장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 등으로 낮은 상승률을 나타냈다는 시각이다.

시․군․구별 전국 평균보다 높게 상승한 지역은 72곳, 평균보다 낮게 상승한 지역은 177곳이며, 하락한 지역은 1곳으로 나타났다.

최고 변동 지역은 서울 중구(20.49)이고, 서울 강남구(18.74), 서울 영등포구(18.20), 서울 서초구(16.49), 서울 성동구(15.36)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 중구의 경우 광화문광장 조성과 중심상업업무 지구 활성화 등으로 땅값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서울 강남구는 국제교류복합지구 및 영동대로 통합개발계획으로, 서울 영등포구는 영등포역 상권 활성화와 신길역세권 공공임대주택사업 영향으로 땅값이 크게 올랐다.

서울 서초구의 경우 서리풀터널공사와 강남역 상권 활성화로, 서울 성동구는 왕십리역 상권, 서울숲 상권 활성화 영향으로 땅값이 크게 변동했다.

최저 변동 지역은 울산 동구(-1.11)이고, 전북 군산시(0.15), 경남 창원시 성산구(0.57), 경남 거제시(1.68), 충남 당진시(1.72) 순으로 밝혀졌다.

가격수준별 필지 분포는 1㎡당 1만원 미만이 1027만필지(30.6%), 1만원 이상 10만원 미만이 1501만필지(44.8%), 10만원 초과는 825만 필지(24.6%)로 나타났다.

1만원 미만 필지는 전년대비 1.7%포인트 감소했으며 1만원 이상 10만원 미만 필지는 전년 대비 1.2%포인트 증가해 가장 많이 증가했다.

한편 전국에서 가장 높은 땅값을 기록하고 있는 곳은 서울 중구 충무로 1가에 위치한 네이처리퍼블릭 부지로 지난 2004년부터 현재까지 전국 최고지가를 유지하고 있다. 이 곳 공시지가는 1㎡당 1억8300만원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