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현지시간)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6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에 비해 0.3%(3.90달러) 오른 온스당 1281.0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금 선물가격이 29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이 난항을 겪는 등 세계 경제가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면서 상승했다.

이날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6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에 비해 0.3%(3.90달러) 오른 온스당 1281.0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금값 하락은 미‧중 사이의 무역 협상 갈등에 대한 긴장감이 지속하면서 이끌었다. 이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무역 전쟁에 희토류를 사용한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달 10일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인상했다. 16일에는 국가 안보를 이유로 들어 화웨이 등 68개 화웨이 계열사를 거래제한 기업 리스트에 넣어 중국을 압박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무역협상과 관련한 부정적인 소식에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5% 내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67%, 나스닥 지수는 0.77% 하락했다. 위험자산으로 불리는 증시가 하락하면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은 가격이 올라갈 수 있다.

달러는 강세를 나타낸 점은 금값 상승 폭을 제한했다. 주요 6개국 통화와 견준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 지수는 이날 전거래일에 비해 0.17% 오른 98.12를 나타내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므로 달러화 가치가 높아지면 금의 상대적인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

한 애널리스트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과 미국, 유럽연합(EU) 등 세계적으로 부정적인 경제 지표 등에 대한 두려움에 따라 주식이 하락한 결과”라면서 “정치적,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금을 지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따.

금의 자매금속이자 산업용 금속이며 안전자산인 은 7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0.54% 오른 온스당 14.398달러, 구리 7월 인도분은 전날 대비 1.08% 하락한 파운드당 2.667달러로 각각 장을 끝냈다.

산업용 금속인 백금 7월 인도분은 0.51% 내린 온스당 793.00달러를 나타냈다, 휘발유엔진 차량 배기가스 정화장치 촉매제로 쓰이는 팔라듐 6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0.28% 상승한 온스당 1340.40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