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의 충격은 글로벌 시장과 섹터 등 각 분야 펀드들의 수익률 하락를 부추겼다. 분쟁 당사국은 모두 하락했으며 북미펀드는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고, 기술분쟁 대상 주요 산업 중 하나인 정보기술섹터 펀드는 4주 연속 하향세를 이어가며 경기 침체의 조짐을 보였다.

펀드닥터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시장 테마별 펀드 중 인도는 총선 승리를 이끈 인도 모디총리의 개혁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큰 폭 상승했고, 베트남은 정치적 리스크의 해소로 안정적인 상승세를 이어갔다.

펀드 유형별 자금추이에 따르면 지난주 18일 이후 24일까지 한 주 동안 해외주식형 인도펀드의 순자산은 414억원이 증가했고, 중국주식형 펀드와 정보기술섹터 펀드의 순자산은 각각 4463억원과 112억원이 감소했다.

<중국시장>

미-중 무역갈등이 다시 고조되면서 중국 시장은 미국정부의 화웨이 제재가 지속되는 가운데 영국, 일본 등 국가의 주요 통신사는 화웨이 휴대폰 판매중단 또는 신제품 출시를 연기하기로 결정했으며 일본 파나소닉도 화웨이에 대한 부품공급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시장에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되며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 미중 무역갈등의 향후 영향에 대해 OECD는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미중 양국이 상대 수출 품목에 전부 25%의 관세를 부과할 경우 양국의 성장률은 0.5%p이상 떨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시장의 투자심리는 다시 약세로 전환했다. 전문가들은 중국경제의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으로 이미 경제 성장세가 다소 약화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으며 향후 중국경제는 미중 무역갈등 심화 등으로 높은 수준의 불확실성이 상당 기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펀드의 이번주 3년 평균수익률은 31.56%를 기록하여 지난주 38.22% 대비 6.66%포인트 하락하며 지난 주 상승 후 하락세로 전환했다.

<베트남시장>

베트남은 아시아 신흥국 중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시장이다. 제조업의 호황, 지리적 이점, 인프라에 대한 거대 투자, 경제 대국과의 무역 협정 등을 통해 베트남은 세계에서 기업들이 선호하는 나라로 바뀌어가고 있다. 최근 미국의 구글이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거래 제한 IT기업 중 가장 먼저 거래를 중단하기로 결정하면서 베트남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서비스를 받을 수 없는 상황에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무역분쟁의 불똥이 베트남 소비자에게까지 튀는 상황이다. 한편 세계은행이 베트남 호찌민시의 지속 가능한 도시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국제개발협회(IDA)를 통해 1억2500만달러(약 1500억원) 융자 결정으로 베트남 국내총생산(GDP)의 21%를 기여하는 호찌민뿐 아니라 베트남 경제 전체에 플러스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최근 스타트업 창업이 활발한 베트남에 꾸준히 투자자본이 유입되며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투명하지 못한 정보공개와 부정부패 등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베트남펀드의 3년 평균수익률은 48.49%를 기록하여 지난주 47.04%대비 1.45%포인트 상승하며 2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인도 시장>

모디 총리가 이끄는 인도국민당(BJP)은 총선에서 연방하원 의석 543석 중 303석의 과반 이상의 의석을 차지하며 재신임을 받음에 따라 계혁정책과 경제 개발계획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 시장은 총선 공식 결과 발표날인 지난 23일 센섹스지수는 장중 40,000p를 상회하는 등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모습을 보이며 모디 정부의 개혁정책과 경제개발 정책에 대해 인도 국민은 물론 외국인 투자자들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메이크 인 인디아’라는 슬로건 아래 제조업 중심의 친 기업 정책을 펴 온 모디 총리가 매달 1000만 명 씩 쏟아지는 노동 일자리 부족 문제와 인도 은행들의 부실 채권 문제, 농민 빈곤 문제,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빈부 격차 등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현재 인도 경제는 경기 지표들이 별로 좋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2분기 8%대를 기록한 경제성장률은 현재 7%대 초반으로 떨어져 있고 실업률도 오르고 있다. 또 농촌과 서민층 부양,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 문제는 물론, 이번 총선과정에서 나타난 힌두교와 이슬람 간 반목, 계층 간 갈등 문제도 풀어야 할 숙제로 부상했다.

인도펀드는 이번주 3년 평균수익률 43.72%를 기록하여 지난주 38.34% 대비 5.38%포인트 큰 폭 상승하며 지난 주 하락후 상승세로 돌아섰다.

<북미시장>

무역전쟁으로 확산되고 있는 관세분쟁이 장기화 되며 미‧중 쌍방은 물론 전세계의 경제를 둔화시키는 부메랑으로 작용할 조짐이 부각되고 있다. 지난 주 미국 증시는 미‧중 무역분쟁이 글로벌 성장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며 매물이 출회됐고 유럽과 미국 제조업 PMI 등 경제지표와 서비스업의 둔화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중국에 가장 많이 노출된 기술주가 하락을 주도하고 있으며, 국제유가 또한 5% 넘게 급락하며 투자심리 위축시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미국 주택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소비 모멘텀도 빠르게 약해지면서 물가하방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 이는 미국이 취한 이번 추가 관세 인상안은 이미 25% 관세율을 적용했던 1·2차 품목(500억 달러 규모)과 비교하면 이번 인상 대상 품목은 가격에 민감한 저가 소비재 비중이 높은 편이어서 관세 부과와 이에 수반되는 가격 인상에 따른 미국의 중국산 수입품 수요 감소가 더 큰 폭으로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북미펀드의 이번주 3년 평균수익률은 50.30%를 기록하여 지난주 50.60% 대비 0.30%포인트 소폭 하락하며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헬스케어펀드의 3년 평균수익률은 15.40%를 기록하며 지난주 17.63% 대비 2.23%포인트 소폭 하락하며 2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정보기술펀드의 이번주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7.69%를 기록하여 지난주 8.81%대비 1.12% 포인트 하락하며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