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J엔터테인먼트

[이코노믹리뷰=김윤정 기자] 봉준호 감독이 드디어 칸의 남자가 됐다.

봉 감독은 영화 '기생충'(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 제작 바른손이앤에이)으로 황금종려상까지 휩쓸며 명실공히 세계가 주목하는 감독으로 우뚝섰다.

'기생충'은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이하 칸 영화제)에서 대한민국 영화 역사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작품이 됐다.

25일 오후 7시 15분(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열린 폐막식에서 봉준호 감독은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특히 이번 수상작 선정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황금종려상이 결정됐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봉준호 감독은 “이런 상황을 상상도 못했다"는 말로 그 기쁨을 표했다.

봉 감독은 “'기생충'이라는 영화는 영화적 모험이었고 독특하고 새로운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면서 "그 작업을 가능하게 해 준 수많은 아티스트들과 바른손, CJ 그리고 배우들이 없었다면 나올 수 없었던 영화이기에 너무 감사하다. 특히 송강호의 멘트를 꼭 이 자리에서 듣고 싶다”고 송강호에게 공을 돌리기도 했다. 

'기생충'은 칸 영화제 기간 내내 주목을 받으면서 수상 가능성을 높인 바 있다. 칸 영화제 메인 상영관인 뤼미에르 극장에서 최초 공개된 영화를 본 국내외 언론과 평단, 그리고 영화 관계자들은 기립박수를 통해 그 진가를 확인시켜주기도 했다.

'기생충'은 공개 직후, 각국 매체가 발표하는 평점 집계에서 경쟁 부문 진출작 중 최고점을 받으며 수상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전 세계 192개국에 선판매되며 역대 한국영화 최다 판매 신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기생충'은 오는 30일 국내 관객들을 찾는다. 과연 개봉 후 어떠한 평가를 이끌 것인지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