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강민성 기자] SK가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대규모 회사채 발행을 추진 중이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SK는 사채 차환을 위해 이달 3000억원 회사채 발행을 준비중이다. 내주 27일 수요예측결과에 따라 최대 4000억원 범위 내에서 발행규모가 변경될 수 있다.

▲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

SK는 올해 2월에도 사채 차환자금을 위해 공모채 시장에서 자금조달을 진행했고,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발행을 완료했다. 이달 SK는 33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차환을 위해 다시 공모채 시장에 나왔다. 상환해야할 사채의 만기일은 각각 6월14일(269-2회), 8월4일(281-1회), 8월5일(264-1회)이다. 수요예측 후 발행규모가 증액될 경우 운영자금에 사용할 예정이다.

SK는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흥행할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 신용평가사는 SK의 288-1회, 288-2회, 제288-3회 무보증사채의 신용등급에 대해 AA+,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번 회사채 발행의 공동 주관사인 KB증권 외 6곳의 증권사는 SK의 재무적 지표가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현재 SK의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143.60%으로 전기말 대비 8.85% 포인트 상승 했다.

또한 지분투자 외 경상적인 현금흐름 상 외부차입의 필요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SK는 차입금 만기도래시점이 장기적으로 분산되어 있어 상환부담이 크지 않고,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등 자회사에서의 안정적인 현금 유입을 감안할 때 재무안정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지난주 수요예측 진행했던 녹십자와 한미약품은 우수한 신용등급으로 발행규모가 증액됐다. 특히 한미약품은 기존 1000원에서 750억원 증액됐다. 이에 따라 한미약품은 500억원 규모의 은행 차입금을 상환하고 남은 1250억원을 통해 한도대출상환과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삼양홀딩스도 지난주 수요예측을 통해 회사채 발행규모가 증액됐다. 삼양홀딩스는 기존 900억원 발행에서 1100억원 규모의 자금조달을 완료했고, 발행금리는 2.018% 수준으로 확정했다.

삼양홀딩스는 증액분 200억원에 대해 “중장기 전략방향을 고려해 자회사의 자본확충 지원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라며 “다만 구체적인 자회사 대상기업과 시기는 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