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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무역전쟁+경제지표 부진+英 메이 사임설 3대지수 급락다우 1.11%↓, S&P 1.19%↓, 나스닥 1.58%↓
   

[이코노믹리뷰=김승현 기자] 뉴욕 주식시장에서 3대 주요지수는 23일(현지시각)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갈수록 격화되는 가운데 부진한 경제지표, 영국 메이 총리의 사임 가능성이 돌출되면서 투자자들의 투매심리를 자극, 급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1%(286.14포인트) 내린 2만5490.47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에 비해 1.19%(34.03포인트) 하락한  2822.24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날 대비 1.58%(122.56포인트) 내린 7628.28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11개 업종 중 9개 업종이 하락세를 보였다. 에너지(-3.13%)가 가장 크게 하락했다. 재량소비재(-1.34%), 산업(-1.59%), 소재(-1.53%), 기술(-1.73%), 금융(-1.49%), 헬스(-0.37%), 필수소비재(-0.07%), 커뮤니케이션 서비스(-1.26%)가 내렸다. 유틸리티(0.82%), 부동산(0.51%)는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미국 기술주의 대표 격인 ‘팡(FAANG)’주는 모두 하락했다. 페이스북의 주가는 2.40% 하락했다. 아마존 주가는 2.38% 내렸다. 애플은 1.17% 하락했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주가는 0.91% 하락했다. 넷플릭스는 2.09% 내렸다.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Nvidia)는 3.21% 하락했다. 인텔(Intel)은 1.20% 올랐다. 웨스턴 디지털(Western Digital)은 1.66%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는 1.17% 하락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는 2.62% 하락했다. AMD는 3.83% 내혔다.

자동차 제조기업 GM의 주가는 1.18% 내렸다. 수출에 영향을 크게 받는 보잉(Boeing)은  0.61% 하락했다. 캐터필러(Caterpillar)는 1.03% 내렸다.

금융주인 JP모건체이스는 1.97% 하락했다. 보험회사인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은 0.68% 하락했다.

글로벌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의 주가는 0.74% 올랐다. 스위스계 글로벌 제약사인 노바티스(Novartis)는 0.62% 상승했다. 글로벌 제약사 중 하나인 화이자(Pfizer)는 0.17%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갈수록 격화되는 분위기 속 주요 경제지표 부진, 유럽정치 상황 등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미국의 화웨이 제재 이후 각국 주요 기업들이 화웨이와 거래를 중단한다고 밝히면서 우려가 증폭됐다. 반도체 설계회사 ARM과 영국 통신사 보다폰 등이 화웨이와 거래를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주요 통신사들도 화웨이 신형 스마트폰 판매를 보류했다. 파나소닉과 도시바도 화웨이에 스마트폰 부품 등의 납품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화웨이가 중국 정부와 협력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것은 거짓말이라면서 세계 각국은 더 투명한 시스템을 원한다고 압박했다. 그는 “더 많은 미국 기업이 화웨이와 거래를 중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도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과 대화를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대해 '큰 요구'를 하는 데 확고한 의지를갖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미국이 '잘못된 행동'을 고쳐야만 대화가 지속할 수 있다고 하는 등 강경한 입장으로 맞서고 있다.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이 '잘못된 행동'을 고쳐야만 협상을 지속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가오 대변인은 "미국이 국가의 힘을 이용해 중국 기업을 억누르는 것은 양국 기업 간 협력을 해칠 뿐만 아니라 세계 공급 사슬에도 심각한 위협이 된다"면서 "미국이 이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이러한 위협 방식을 바로잡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유럽 지역의 불안도 시장을 압박했다. 테리사 메이 총리가 며칠 내로 사임할 수 있다는 전망이 잇달아 나오는 등 영국 정치 상황의 불확실성이 커졌다. 유럽연합(EU) 의회 선거에서 극우정당이 약진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무역전쟁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 등으로 서부텍사스원유(WTI)가 이날 1년 내 가장 큰 폭인 5.7% 폭락한 점도 증시를 얼어붙게 했다.

특히 에너지 관련 기업 주가가 직격탄을 맞았다. 안전자산으로 피신하려는 움직임이 강화되면서 미국 10년 국채 금리는 이날 장중 한때 2.3%도 하회하는 등 2017년 말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다우지수는 장중 400포인트 이상 떨어졌지만, 장 후반에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 등에 힘입어 낙폭을 다소 줄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160억 달러 규모의 자국 농민 지원방안을 공개하면서 "미국과 중국이 함께 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말했다. 그는 다만 중국과 무역협상이 타결되면 대단한 일일 것이라면서도, 합의가 안 돼도 괜찮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마킷이 발표한 5월 미 서비스업 PMI 예비치(계절 조정치)는 전월 확정치 53.0에서 50.9로 낮아졌다. 2016년 5월 이후 39개월 만의 최저치다. 시장 예상치 53.2도 하회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4월 신규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6.9% 감소한 연율 67만3천 채(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큰 월간 감소폭이다. 시장 전망치는 2.7% 감소한 67만3천채였다. 반면 지난 3월 신규주택판매는 69만2천 채가 72만3천 채로 상향 조정됐다.

캔자스시티 연은은 5월 관할 지역 제조업 합성지수가 전월의 5에서4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기대 7에 못 미쳤다.

고용지표는 양호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보다 1천 명 감소한 21만1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3주 연속 감소세다. 시장 예상치 21만5천 명보다 적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미국 물가가연방준비제도(Fed·연준) 목표치 2%에 다가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무역 전쟁 장기화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이 길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담 크라사풀리 JP모건 이사는 "무역 관련 전망이 어느 때보다 암울하다"면서 "강세 전망을 견지했던 투자자들은 지금 많은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현 기자  |  kimsh@econovill.com  |  승인 2019.05.24  06:4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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