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동규 기자]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22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의 ‘글로벌 전기자동차 시장 및 배터리 수급 전망(2019~2030)’리포트에 따르면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올해 총 610만대로, 전년 대비 31% 성장이 예상됐다.

▲ 글로벌 전기차 판매 전망. 출처=SNE리서치

SNE리서치는 전기차가 2020년 850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전기 자동차 시장은 연평균 19%의 성장을 계속해 2025년에는 2200만대, 2030년에는 3700만대의 전기 자동차 판매가 예상돼 전체 자동차 시장의 30% 이상이 전기 자동차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중 승용 전기차는 3100만대고, 그 외 전기 버스·트럭 등 상용차가 600만대 정도로 예상됐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기 자동차 판매 대수 기준으로 2020년부터 폭스바겐 그룹과 르노 닛산 그룹이 Top2를 형성할 것이고 테슬라가 3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폭스바겐의 연간 전기차 판매량은 2020년에 65만대, 2025년에는 200만대 이상으로 연평균 62%의 높은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르노 닛산 얼라이언스도 이와 유사한 전기차 판매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테슬라도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2025년에 연간 100만대 이상의 전기 자동차를 시장에 내 놓을 것으로 SNE리서치는 예상했다. 또 2025년에 연간 100만대 이상의 전기 자동차를 판매할 자동차 그룹으로 폭스바겐, 르노닛산, 현대기아차, 테슬라, 도요타 순으로 전망됐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순수 전기차(B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의 2018년 판매량이 8만대로 집계 됐는데, 올해는 17만대 이상 판매가 예상되고 2025년에는 110만대 이상의 자동차를 판매해 전기 자동차 판매 대수로 테슬라, 도요타와 함께 3~5위권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5년 연간 배터리 수요 용량(GWh)으로 환산 시 테슬라가 현대기아차, 도요타 보다 상위권에 랭크돼 폭스바겐 및 르노닛산과 TOP3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리튬 이온 2차 전지의 수요도 올해 연간 180기가와트시(GWh)에서 2020년에는 307GWh, 2025년에는 1272GWh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상욱 SNE리서치 연구원은 “글로벌 전지 업체들이 리튬 이온 2차 전지 생산 증설 계획을 발표하고 있지만, 전기 자동차 판매 계획과 비교해보면 부족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