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게임질병코드 도입 반대를 위한 공동 대책 준비 위원회(이하 공대위)는 게임중독의 질병지정에 대한 자체 조사 결과 반대가 69.5%를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최근 리얼미터가 조사한 것과 정반대의 결과라 눈길을 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지난 13일 CBS의 의뢰를 받아 진행한 ‘게임중독의 질병 지정에 대한 국민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WHO의 게임 중독 질병 지정에 대해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를 물었다. 결과는 찬성 45.1%, 반대 36.1%, 모름 및 무응답 18.8%로 나타났다. 여론이 이 이슈에 대해 찬성하는 쪽으로 나타난 셈이다. 조사의 응답률은 8.3%, 응답자는 511명이었다. 

이 조사 결과에 대해 일각에서는 연령대의 비율이 맞지 않고 찬성여론이 높은 나이 대와 반대여론이 높은 나이대의 사례수와 비율이 차이가 있어 편향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김태연 교수(덕성여대)는 “이와 같은 민감한 이슈에 대해서 설문 질문 항목 설계와 응답자 샘플링에서 시중을 기해야 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공대위는 직접 관련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공대위가 진행한 여론조사는 비게임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총 참여자수 141명에게 리얼미터와 동일한 설문조항으로 진행했다. 결과는 찬성 21.9% 반대 69.5% 모름/무응답 8.6%로 나타났다. 반대하는 여론이 더 많이 나타난 셈이다. 이는 리얼미터의 조사의 동일한 연령대의 비율(19~29세 참여자 54명, 찬성 40.9%, 반대 46.5%, 모름/무응답 12.5%)과도 큰 차이를 보였다.

▲ 공대위 위정현 대표(중앙대 교수). 출처=이코노믹리뷰 임형택기자

한편 공대위는 20일 기준 한국게임학회, 한국게임산업협회 등 48개 학회, 협단체와 29개 대학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게임학회 위정현 회장이 대표를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