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정다희 기자] 러시아를 포함한 동유럽 지역의 통신사업자 MTS가 KT를 방문해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대한민국의 5G 기술을 체험했다. MTS는 러시아 유무선 최대 통신기업이자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투르크메니스탄 등 동유럽·중앙아시아에 1억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한 통신사업자다.

▲ 러시아·동유럽 대표 통신사업자인 MTS가 대한민국 5G를 둘러보기 위해 KT를 방문했다.출처=KT

러시아 최대 통신사업자이자 디지털서비스 사업자인 모바일텔레시스템즈(MTS)그룹 CEO를 비롯한 주요 임원들이 KT를 찾아 5G, 인공지능(AI), 스마트홈 등 미래사업 분야를 둘러본 사실이 20일 확인됐다. 

황창규 KT 회장과 알렉세이 코르냐 MTS그룹 CEO는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빌딩에서 만나 글로벌사업 협력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후 MTS그룹 경영진은 서울 서초구 KT 연구개발센터를 방문해 5G 오픈랩, 퓨처온 센터에서 프로야구 라이브, 인텔리전트TV 등 5G 기반의 B2C 서비스를 체험했다. KT는 스마트팩토리, 자율주행, 스카이십 5G 기반의 B2B 적용사례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MTS그룹 경영진은 국내 최초 AI(인공지능)호텔인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을 방문해 KT의 인공지능 서비스를 직접 체험했다. 음성 호출로 편의용품을 주문하는 모습과 아파트 데모룸에서 음성으로 빌트인 가전을 작동하고 미디어·홈 IoT(사물인터넷) 기기를 제어하는 모습 등을 확인했다. KT측은 MTS그룹 경영진이 스피커가 아닌 TV를 내세운 ‘기가지니’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한편, 기가지니 호텔과 기가지니 테이블TV의 편의성에 대해서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알렉세이 코르냐 MTS그룹 CEO는 “AI와 IoT분야는 사업혁신의 기반으로 MTS의 전략적 우선순위 사업분야”라면서 “이미 러시아 내에서 최대 IoT 네트워크를 구축했고 현재 AI기반 상품들을 개발하고 있으며 향후 기존 서비스에도 통합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알렉세이 코르냐 MTS그룹 CEO는 “미래산업분야의 선도사업자인 KT의 기술과 서비스를 체험하고 협력을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가질 수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황창규 KT 회장은 “KT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를 선보인데 이어 대한민국이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며, “5G 선도 사업자로서 KT는 MTS와 같은 글로벌 통신기업들과 긴밀한 협력관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